![]() |
| 박병준 〈서구문화회관 기획팀장〉 |
공공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를 꼽으라면 민원인 응대가 아닐까 싶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공기관을 찾는 민원인의 만족도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주민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공연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공공 공연장은 각계각층의 관객이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곳곳에서 다양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민원은 공연 시작 전 가장 많이 일어난다. 예매 티켓과 관련된 민원부터 관객 간의 다툼, 공연 관람 연령을 지키지 않고 막무가내로 관람하려는 몇몇 관객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질 수도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민원을 받는 공연장도 많다.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유도하지만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주차를 하지 못해 지연 관객이 발생하기도 한다.
공연장 객석에서 자주 발생하는 민원으로는 조용하게 공연에 집중하고 싶은 관객과 그러지 못한 관객 간 문제, 공연 중 잦은 화장실 출입으로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와 전화로 주변에 피해가 되는 경우, 허가되지 않은 사진 촬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 등 다양하다. 안전사고 또한 많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공공 공연장은 영조물손해배상 공제등록증권에 가입되어 있기에 타박상과 골절 부분에는 보상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관객들이 다리나 팔 등에 난 상처에 대해 성형 비용을 요구할 경우 난감할 때가 종종 생긴다.
위에서 언급한 민원에 대한 해결방법은 공연장마다 규모와 특성, 운영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언급하기는 어렵다. 이런 민원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직업이 바로 공연장 '하우스매니저'다.
하우스매니저는 관객에 대한 안전관리자의 역할도 겸하며 공연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연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다. 공연장 입장 전 공연장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며, 어느 직업보다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이기도 하다. 우리는 '공연'을 떠올리면 출연자들과 감독·스태프까지는 생각하기 쉬우나,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해 노력하는 '하우스매니저'를 잘 모른다. 앞으로 공연장을 방문할 때 높은 시민의식으로 공연 예절을 잘 지켜 주시길 바라며, 한 번쯤 하우스매니저들의 노고에 격려를 해주길 부탁드린다.
박병준 〈서구문화회관 기획팀장〉
박진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