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 전경. <영주경찰서 제공> |
농작물 냉해 피해를 조사하러 나온 손해평가사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18일 흉기를 휘둘러 농작물 손해평가사 2명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3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쯤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자신의 과수원에 냉해 피해를 조사하러 나온 50대 손해평가사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사건은 손해평가사와 A씨가 과수원의 냉해 피해 규모 및 보상 관련 대화를 나누던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날 손해평가사 B씨의 안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의 손을 발로 밟고 흉기로 '죽이겠다'며 위협했다. 그 과정에서 A씨를 말리던 또 다른 손해평가사가 흉기에 찔려 오른쪽 옆구리 부분에 1㎝가량의 상처를 입었다. 부상을 입은 피해자 2명 중 1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최근 이 지역에서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등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과수에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부분 봉오리 상태여서 외관상 피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나 봉오리 부분을 잘라 속을 확인한 결과 일부 피해가 발견됐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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