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지명 '환영 vs 반대'… 경북고 주변 때아닌 현수막 전쟁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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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5   |  발행일 2021-04-26 제5면   |  수정 2021-04-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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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국무총리 지명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비난하는 현수막이 경북고 주변에 함께 게시돼 있다. 사진=독자제공

대구 지역 고등학교인 경북고가 '현수막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경북고 출신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다.

경북고 주변에는 '김부겸 동문의 국무총리 지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대구 경북 발전에 많은 노력 부탁 드린다'고 응원하는 현수막과 '경북고 동창회는 문재인 똥 치우는 김부겸 총리 지명자 제명하라. 동문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맹비난을 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함께 걸려 있다.

현수막이 본격적으로 게시되기 시작한 건 청와대가 김 후보자를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한 지난 16일 이후부터다.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동문들과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동문들이 각각 내건 것으로 보인다. 이들 현수막은 관할 구청인 수성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고 게시된 터라, 떼어내도 다시 내걸리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 내각에는 현재 경북고 56회 졸업생인 김 후보자 외에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61회),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65회)이 있다. 한 고등학교에서 3명이 입각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경북고 출신의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진짜 동문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동문의 총리 입각을 두고 축하는 못할 망정 똥이니 제명 운운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것을 보니 대구시민으로서도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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