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단과대학별 차별화된 '라운지'…MZ세대 수요 반영한 핫플레이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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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3 07:54  |  수정 2021-05-03 07:54  |  발행일 2021-05-0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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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사회과학대학 사과그루 라운지에서 학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위쪽) 법·행정대학 라운지의 테마는 '소통과 토론'이다. 내부 벽면을 파스텔 컬러톤으로 하여 봄 계절과 같은 따뜻함을 표현했다.

최근 대구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의 일환으로 경북 경산캠퍼스 및 대구 대명동캠퍼스에 재학생의 학습과 휴식을 위한 단과대학별 학생휴게공간인 라운지를 오픈했다. 현재까지 총 8개의 단과대학 라운지가 구축 완료되어 운영 중이며, 올해 중으로 경상대학과 재활과학대학에도 2개의 라운지가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각 라운지는 단과대학별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MZ세대의 수요를 반영한 세련된 공간 디자인과 편의시설로 재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핫플레이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학생 휴게공간으로 8곳 운영
올해 중으로 2곳 추가로 구축
법·행정대학, 소통·토론 주력
공과대, 온라인행사에 최적화
정보통신, IT분야 창업에 초점
사범대, 교육실습 테마로 운영

캠퍼스내 다양한 라운지 조성
재학생들의 만족도 높아 인기


◆ MZ세대 수요 반영한 테마와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법·행정대학의 테마는 '소통과 토론'이다. 학생들에게는 수업에서 배운 법률·행정지식을 응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소통하고 토론하는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법·행정대학은 이러한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생 대상의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분석했다. 마침내 올해 법·행정대학 1층에 기존의 비효율적인 공간을 조정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한 '법·행정대학 라운지'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외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토론회를 여는 등 학생들의 토론역량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그 밖에도 원어민 교수가 직접 첨삭하는 영어클리닉, 선·후배가 함께하는 Learning SIG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도 라운지를 활용한다.

사회과학대학은 2019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20년 2월부터 '학생상담' 중심의 '사과그루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과학'에서 두 글자인 '사과'로 줄인 사과그루 라운지에서는 요일별·시간대별로 대학생활 적응을 위한 학사상담과 취업·진로에 대한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취업처, 아카데믹코칭센터, 학생생활상담센터 등 상담부서와도 연계하여 각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들이 라운지에 상주하면서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사, 취업 등 상담이 진행된다.

또 지난 4월 중순에 오픈한 '북 카페'에서는 교내 중앙도서관인 창파도서관과 연계해 다양한 도서를 구비하여 학생들은 도서관을 옮겨둔 것과 같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정기적인 독서 활성화 이벤트와 독서 동아리 운영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과학생명융합대학에서 운영하는 'Natural 라운지'는 과학생명융합대학 5호관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이름과 같이 마치 자연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도록 구축되었다.

이 라운지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찾아가는 행정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열린 행정실'로 유명하다. 벽과 문이 전혀 없는 열린 행정실은 라운지 내에서도 찾아가는 학사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이 자유롭고 신속하게 대학생활 및 학사행정 관련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한 이 다목적용 라운지에는 개인별 스터디룸, 그룹(미팅)룸, 정보검색대, 셀프카페 등의 시설이 있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데 익숙한 요즘 신세대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다.

◆ 혁신적 복합학습 문화공간

공과대학의 'E-라운지'는 2020년 440㎡ 면적에 완공되어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행사에 최적화된 라운지다. 대면행사가 제한된 요즘 시대에 여러 컴퓨터실을 마련해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행사가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학생 편의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복합학습문화 공간으로 구축했다.

특히 2020년 12월 공과대학에서 운영하는 현장맞춤형 이공계인재양성지원사업인 TECH-DREAM 실전문제연구단이 선발한 3개 우수연구팀(B.S.T, 헬스-TECH, 스카이넷)이 온·오프라인 이원화 생중계로 진행된 전국 대학 엑스코어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E-라운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위 실전문제연구팀은 E-라운지의 우수한 인프라를 100% 활용하면서 연구진행단계 점검, 보고서 작성, 멘토링데이 등 대회를 준비했다. 그 결과, 첫 대회 출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팀이 수상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러한 수상실적은 대구경북권 출전대학 중 가장 뛰어나기도 했다.

정보통신대학은 지난 3월 초 '창업'을 콘셉트로 하여 정보통신대학 2호관 1층에 'IT창의융합 라운지'를 오픈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융합' 맞춤형 창업가를 기를 수 있는 학습문화공간을 확충한 것이다.

정보통신대학은 청년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의 IT분야 창업에 초점을 맞추어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라운지를 활용하고 있다. 교내 창업지원부서인 산학협력단, 창업지원단, 창업보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IT 전공학습과 함께 창업동아리와 팀워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작실 형태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자유롭게 라운지에서 톡톡 튀는 창업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사범대학은 학생들이 교사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교육실습'을 테마로 하여 지난 3월 사범대학 1호관에 'C-LIFE 라운지'를 구축했다. 참신한 라운지 이름을 짓기 위해 네이밍 공모전을 하여 '미래교육을 위한 창의 학습관'이라는 의미의 C-LIFE라운지(Creative Learning in Future Education Lounge)가 선정됐다.

현재 C-LIFE 라운지는 사범대학 특성상 교육실습, 교직교육과정 등을 준비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라운지에 모여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육실습 중 실제로 체험했던 경험, 교안준비 등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한다. 또한 교원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그룹 스터디룸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원어민 교수와 함께 영어클리닉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명동캠퍼스의 간호보건학부는 지난 3월 창파도서관 대구분관 1층에 '나이팅게일 라운지'를 조성하여 미래 의료인의 꿈을 지닌 학생들의 '간호학실습' 준비의 공간이 되었다. 간호학과, 보건행정학과 등 1천700여명의 재학생들은 병원에서의 간호학실습에 대비한 조별과제를 위해 팀 프로젝트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조별로 스터디룸을 예약하면서 간호사 자격증 공부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세련된 공간 디자인과 편의시설

대구대 단과대학의 라운지는 고급 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세련된 공간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중 색감이 가장 돋보이는 법·행정대학 라운지는 벽면을 파스텔 컬러톤으로 하여 봄 계절과 같은 따뜻함을 표현했다. 거기에다 테이블마다 위에 부착된 물결 모양의 전등은 은은한 조명을 연출하고, 역시 컬러풀한 의자와 소파는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Natural 라운지는 학습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좌식 스터디룸 설계는 물론 셀프카페를 마련하여 도시락, 배달음식 또는 스낵자동판매기를 이용해 식사나 간식도 해결할 수 있다.

한편, E-라운지에는 다른 단과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최신식 컴퓨터실을 겸한 스터디룸을 보유하여 멘토링데이, 우수연구팀 시상식, 교내·외 공학 관련 대회 등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그리고 C-LIFE 라운지의 경우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좌측에 장애 학생들을 배려한 휠체어전용석을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캐릭터 '두두'를 귀엽게 디자인한 여러 작품이 벽에 걸려있어 라운지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이 밖에도 ACE 사업으로 구축된 인문대학의 'ACE 라운지', DU인권위원회의 '힐링라운지', K-PACE센터의 발달장애학생 바리스타 교육용 '카페라운지', 외국어교육을 위한 '글로벌라운지', 국제처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Intercultural라운지' 등 캠퍼스 내에는 다양한 라운지가 있다.

김정완 대구대 대학혁신사업추진단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요즘 젊은이들의 요구에 걸맞은 세련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공간을 확충할 수 있게 되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앞으로는 더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이 단과대학별 혁신라운지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단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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