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동차 부품업계 청년 이탈 방지하는 '청년고용창출지원사업' 성과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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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2 16:35  |  수정 2021-06-03 14:16  |  발행일 2021-06-03 제13면
대구시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함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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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파워텍 김병준 주임이 완성차 업계에 납품할 '리어램프'를 살펴보고 있다.
 "고용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기업 우성파워텍<주>에서 차량용 헤드램프의 금형 및 조립을 담당하는 김병준(27) 주임은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청년고용창출지원사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한 김 주임은 2019년 청년고용창출지원사업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급여 지원은 물론 26시간에 달하는 기초역량강화교육도 수료했다. 김병준 주임은 "회사에는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데 해당 사업을 통해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퇴근 이후 진행되는 자동차 실무 교육 및 회사 예절에 대한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입사 3년 차에 접어든 김 주임은 현재 개발팀에서 완성자동차 업계에 납품할 리어램프를 담당할 정도로 회사 내 핵심 인재다. 우성파워텍은 2019년부터 청년고용창출지원사업을 신청해 지난해까지 23명의 직원이 혜택을 받았다. 현재는 160여 명의 직원 중 약 40%가 청년일 정도로 젊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황시윤 우성파워텍 경영지원팀 부장은 "젊은 직원들의 고용이 안정되면서 회사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며 우수 인력에 대한 이탈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 회사 운영에 많은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신규 직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우수 인력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대구시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함께 추진 중인 청년고용창출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주관기관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완성차 업계의 수출 부진에 따른 주문량 감소와 급격한 인건비 상승, 대출 상환 압박으로 고통받는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를 위해 2019년부터 청년고용창출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만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0만 원을 2년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의 고용 생태계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2019년과 2020년 각각 36억 7천만 원, 55억2천만 원의 예산(국·시비)이 투입돼 2년간 165개 사 약 600명이 지원 받았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올해도 42억5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이진원 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반도체 수급 문제가 겹치면서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관련 예산이 투명하게 쓰일 수 있도록 지원자의 가능성과 역량을 위주로 검토하는 한편 부정 수급 방지에도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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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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