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훈풍' 부는 대구경북 뿌리산업

  • 오주석
  • |
  • 입력 2021-06-15 08:38  |  수정 2021-06-15 08:50  |  발행일 2021-06-15
뿌리산업 범위 확장 개정법률

오늘 공포 후 12월16일 시행

플라스틱·정밀가공업 등 편입

뿌리기업 수 3배로 증가 기대

인프라 구축·금융지원도 확대
정밀가공
뿌리산업의 소재 및 기술 범위 확장을 골자로 하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롭게 편입될 정밀가공 등의 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남일보 DB>

뿌리산업의 소재 및 기술 범위 확장을 골자로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구경북지역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5일 공포하고 6개월간의 검증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16일부터 본격 시행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뿌리산업 범주에 새롭게 편입될 대구경북지역 플라스틱·정밀가공 기업들의 공장 운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뿌리산업 범위가 11년 만에 전면 개편을 눈앞에 두면서 정부 지원을 받는 대구경북지역 업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뿌리산업 소재 범위는 기존 금속 1개에서 플라스틱·고무·세라믹 등 6개로 늘어난다. 뿌리산업 기술 범위도 기존의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열처리·표면처리 분야에다 정밀가공·사출·프레스·로봇 등 차세대 공정 기술이 새롭게 포함된다. 개편이 전면 시행되면 뿌리산업 기업 수는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뿌리산업 업체 수는 2018년 기준 2천 456개 사다.

국내 34개 뿌리산업 특화단지 내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의 경우 성서 뿌리산업특화단지, 성서 금형산업 특화단지, 국가산단 표면처리 특화단지가 있고 경북에는 고령 1일반산업특화단지, 구미 금형산업 특화단지 등 5곳이 특화단지로 지정돼 있다. 뿌리산업 개편에 따라 산업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특화단지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뿌리산업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또한 확대된다. 보증 우대 기관으로 기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외에 무역보험공사가 추가되며 자금 지원 우대 기관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이 새롭게 신설된다. 산자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뿌리산업 기업 확인 제도'와 뿌리산업에 청년층 등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일하기 좋은 뿌리산업 기업' 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처럼 뿌리산업 확대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뿌리산업 육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대구시는 오는 2028년까지 57억원의 예산을 들여 뿌리산업 기술 장인들의 노하우를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해 후대에 전수하는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근수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 범위가 확대·개편됨에 따라 앞으로 대구시에서도 정밀가공, 로봇, 센서 등의 분야에 사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뿌리산업의 디지털 및 스마트화를 통해 뿌리산업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