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호중 "예결위원장 등 7개 상임위 야당에 양보…법사위는 안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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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8 10:40  |  수정 2021-06-18 10:40  |  발행일 2021-06-18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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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8일 현재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정치권은 이 경우 3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게 돼 관심을 모은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국회 법사위원장'은 제외하겠다고 밝혀 실제 '원구성 재협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21대 개원 국회 당시 원 구성 협상 결렬로 빚어진 국회의 비정상적 상황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을 거론하며 "위원장 자리를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를 쓰며 장물 운운했던 법사위원장만큼은 흥정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가 가합의까지 이뤘던 사항은 다수당이 의장을 맡고 여당이 법사위를, 야당이 예결위를 맡고 의석 비율에 따라서 상임위원장을 나눈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가합의를 뒤집어엎고 국회를 비정상적으로 만들게 됐는데 이제 정상으로 되돌리자"고 제안했다.

다만 그는 법사위를 맡더라도 체계자구심사권 등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점을 보완할 뜻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법사위원장 선출 즉시 법사위가 타 상임위에 군림해왔던 법사위 상왕 기능 폐지를 즉각 착수하겠다"며 "앞으로 식물국회의 악습이 사라지도록 어느 당이 여당이 되든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예결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를 고수하고 있어 실제 원구성 협상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통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국회를 상식에 부합되게 정상화시키는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꼰대·수구·기득권'으로 규정한 데 대해 "꼰대수구기득권 원조 맛집 정당의 대표에게서 들을 말은 아닌 것 같다"며 "폭망, 지옥, 대재앙, 얼치기, 정치건달 등 그야말로 아스팔트 보수의 막말을 모두 모아놓은 격"이라고 꼬집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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