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스토리] 신한銀·신한PWM 대구센터 이혜정·조세호 PB의 하루 (2)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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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9   |  발행일 2021-07-09 제34면   |  수정 2021-07-09 08:41
고객 상당수가 50~70代…원금보장형~고수익형까지 최적의 포트폴리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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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PB가 직원들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조 PB의 아침은 증권맨인 탓에 이 PB보다 조금 더 이르다. 오전 5시30분쯤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면서 해외 시장 및 주요 뉴스를 체크한다. 오전 7시20분쯤이면 센터에 도착한다. 숨돌릴 틈도 없이 40분 정도 증권사 리포트 및 뉴스, 주식·경제 관련 유튜브, 카카오톡, 텔레그램 채널을 훑는다.

이 일이 끝나면 본사 투자전략부 주관 화상 회의에 참석한 뒤 다시 한번 더 증권사 레포트 및 뉴스, 주식·경제 관련 유튜브, 카카오톡, 텔레그램 채널 등을 살피고 특이점 유무를 파악한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국내 시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식을 매매한다. 금융상품 사후관리, 신규 금융상품 스터디, 고객 상담, 외부 영업도 겸한다. 외부 일정 없는 날 조 PB의 점심 식사 시간은 30분이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2시간 여 동안 국내 주식시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식을 사고 판다. 시장이 마감되면 시황을 체크하고 다음날 스케줄을 챙겨 본 뒤 퇴근한다. 오후 5시30분쯤이다. 이 PB보다 1시간 남짓 일찍 출근해 40분 정도 빨리 퇴근한다.

■출근~퇴근까지 고객위한 업무로 분주
해외시장 현황·경제관련 주요뉴스 파악
예약고객 스케줄 체크·제안서 작성·상담
만기 리스트 점검·회의·외부영업 겸해
신규 상품·고객 안부·다음날 일정 챙겨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찾아라"
이 PB와 조 PB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좀 더 알아보자.

이 PB는 기존 PB고객 및 대구·경북본부내에서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VIP고객들을 소개받아 상담하고 이들의 니즈와 투자성향을 분석한 뒤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원금 보장형부터 고수익 추구형 상품까지 시장상황과 전망에 맞춰 상품을 제공하고 상품가입 이후에도 신한은행 본점차원의 상품전문가와 함께 상시 리스크 관리를 진행한다.

니즈가 있는 PB고객들에게 세무전문 서비스, 부동산투자 자문서비스, 가업승계컨설팅, 유언·상속 법률자문, 자금조달 컨설팅, 미술품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PWM 2세 커플매칭 서비스, 시황설명회, 문화공연 초청 신한PWM웰컴기프트 , 생일, 명절 고객 맞춤 선물 제공 등이 특화 서비스다. 헬스케어 호텔, 골프, 리조트 등 제휴서비스를 통해 VIP고객들에게 각종 할인 및 VIP혜택을 준다. 부동산, 투자, 법률, 경기전망, 세무 등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분야를 선정, 각종 투자정보세미나를 개최한다.

조 PB는 고객들의 프라이빗한 자산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고객마다 선호하는 투자방식이나 투자자산, 투자기간 등이 천차만별이다. 투자만 하면 무조건 수익이 나는 상품이나 자산이 존재하지도 않고 누구나 가입해도 되는 보편적인 투자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고객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고객과 수시로 소통하며 시장상황의 변화나 유망한 투자자산이 발견될 때마다 끊임없이 자산을 균형있게 재분배한다.  

 

인고 세월 보내며 재산 일군 부자들
선호하는 투자방식·자산·기간 천차만별
평균 5억씩 금융기관 세 곳에 분산 예치
아침형인간에 소식하며 건강관리 중요시
큰 재산 이루게 해준것 부동산이라 생각


◆대부분 부자들은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축재

이들이 만난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 PB의 느낌은 이렇다. 남자와 여자 비율은 7대 3 정도이며 나이는 50~70대가 주류를 이룬다. 신한 PWM 대구센터에 맡긴 자산은 평균 5억원 정도. 부자 고객들이 통상 3군데 이상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경향에 비춰 봤을 때 고객들의 평균 금융 자산은 1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의 직업은 작은 개인사업자부터 시작해 성공을 이룬 뒤 법인 대표가 된 케이스가 가장 많고 개인사업자·전문직 (의사·변호사·교수) 등이 있다.

이 PB가 본 부자 고객 가운데는 검소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이들이 많다. 특히 자기관리에 엄격하다. 아침형 인간이고 소식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건강관리와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들 대부분은 자수성가했으며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내면서 묵묵히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해 부를 이뤘다. 투자성향은 대체로 보수적이다. 이 PB는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결국은 오랜 시간에 걸쳐 본인만의 확고하고 안정적인 주관으로 부를 축적해 왔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PB의 생각을 들어본다. 직업군과 연령대는 이 PB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 PB는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부터 사업체를 운영하는 법인대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까지 어떤 특정한 직업을 가진 고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 않으며 연령대는 50~70세가 상당수다. 수도권에 비해 대기업 종사자 또는 창업 이후 부를 이룬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30~40대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최근 만나 뵀던 고객 중에는 가상화폐, 소위 비트코인으로 막대한 부를 이뤄 센터를 찾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조 PB의 고객 가운데는 부동산으로 부를 이룬 고객이 많다. 고객마다 부동산을 구매한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가장 큰 부를 이루게 해준 자산이 부동산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토지보상비를 수령한 고객들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글=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사진=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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