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신풍미술관, 기획초대전…흩날리는 꽃잎·짙은 녹음…시골풍경과 닮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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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4   |  발행일 2021-07-14 제17면   |  수정 2021-07-14 07:49
이창분 작가 작품 30여점 전시
"신이 준 자연의 선물 감사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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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지보면에 있는 신풍미술관에서는 오는 8월28일까지 이창분 작가 기획초대전이 열리는 가운데 여성 관람객이 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경북 예천 신풍미술관은 지역 문화의 화수분과 같은 공간이다. 문화 예술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을 틈틈이 해소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적한 농촌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신풍미술관이 지난 7일부터 여름방학을 맞아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

2021 레지던스 기획초대전으로 서울대와 동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창분 작가의 'Prayer of Love(사랑의 기도)' 전시다. 그녀는 국내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수십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품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이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본관과 별관 전시실에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 작가는 서양화가다. 신풍미술관을 찾은 이 작가는 한 송이 분꽃 같은 단아한 인상을 주고 있다. 자연을 신의 선물로 여기며, 신에게 드리는 감사의 기도를 손끝으로 표현하는 그녀의 작품들은 그림이라기보다 하나의 영혼의 울림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

이 작가는 "하느님이 주신 자연의 선물을 바라보며 영혼의 광합성을 했고, 그렇게 얻은 빛의 힘으로 하느님께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들이 짙은 녹음과 조화된 색깔이 아름다운 예천의 시골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이라 지금까지의 그 어느 전시회보다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작품 속에는 흩날리는 꽃잎이 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향해 날아가는 아름다움이 있다. 아기 예수께 드리는 작가의 정성스러운 그림 선물이 있다. 상처가 있지만, 그 아픔조차도 아름다움으로 표현되는 색깔이 있다.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색상을 바라보며 쉽게 다가갔다가 작가의 작품 앞에서 쉽게 떠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위안받고 치유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화면 그 어느 구석에도 억지스러움은 없었고, 불편한 뒤엉킴이나 걸려 넘어지는 부분도 없이 너무나도 거침없이 평안하다"고 했다. 또 "우리가 그녀의 작품 앞에 선다는 것은 색채로 빚어놓은 저녁 만찬에 아름다운 영혼으로 세팅한 축제에 초대받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은 신풍미술관장은 "화려하지만 편안함을 안겨주는 이 작가의 작품들은 마치 한편의 세레나데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줄 작품들인 만큼 많이 관람하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28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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