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포퓰리즘 날개 달아준 꼴"…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이준석 '사면초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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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3 17:18  |  수정 2021-07-14 08:46  |  발행일 2021-07-13 제면
당 안팎 비판 목소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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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전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후 이를 번복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여당의 포퓰리즘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12일 만찬 회동을 갖고, 코로나 19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현행 소득 하위 80%가 아닌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거센 국민의힘당내 반발에 직면한 이 대표 측이 전 국민 지원 합의를 번복하면서 양측의 합의 내용은 불과 100분 만에 휴지 조각이 됐다.

이 대표가 해당 합의를 번복하는 과정을 지켜 본 정치권에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국민희힘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적 당 운영을 약속해 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려고 하느냐"며 "무엇보다 당내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 합의를 불쑥하는 당 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대표의 합의 발표가 100분 만에 번복됐다"면서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상대 당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도 13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와 전국민재난지원금에 합의했다.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고 적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자는 것과 소비 진작성 지출을 최소화하자는 당론이 있는 상황"이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의) 협상 과정에서 제가 방점을 찍은 것은 첫 번째 당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어제(12일) 회동에서는 소상공인 지원이 현재 민주당과 정부안보다 강화된 형태로 가야 한다는 기준점을 명확히 얘기했고, 나중에 재난지원금 소비 진작성 지원에 대해서는 방역상황을 검토해 지급 시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고도 했다.

이어 "송 대표는 현재 민주당과 정부안에 80% 정도 선별지원도 소비 진작용으로 들어있는데 선별 비용이 문제 될 수 있어 전 국민 지원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며 "만약 그런 방식에 대한 문제라면 80%와 100%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추경 총액 늘리는 방식은 검토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야 대표 간 합의의 파장을 가라앉히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팩트가 아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종전과 같은 입장으로 추경 심사를 할 것"이라며" 현재 재원 33조 원 외에 추가 확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우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상을 두텁게 하고, 남는 재원이 있으면 전 국민까지 지급을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추경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국민의힘이 줄곧 주장했듯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분에게 '핀셋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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