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김제덕 올림픽 '금메달'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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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4 17:33  |  수정 2021-07-26 10:09  |  발행일 2021-07-26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김제덕 선수가 대한민국 양궁의 금메달 신호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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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짓자 김 선수의 아버지 김철규씨(왼쪽 두번째)와 김학동 예천군수(왼쪽), 김형동 국회의원(세번째),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이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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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선수가 화이팅을 하며 활시위를 당기자 김 선수의 아버지와 김학동 예천군수, 김형동 국회의원이 주먹을 불끈 쥐고 화이팅을 불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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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짓자 이철우 예천군체육회장이 김 선수의 아버지 김철규씨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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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 출전한 김제덕 선수의 응원을 위해 김 선수의 고향인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는 가족과 주민 등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우리 아들 제덕아 고생했고, 자랑스럽다."


24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 출전한 김제덕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김제덕의 고향인 예천의 진호국제양궁장은 가족과 체육계 관계자, 주민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김제덕은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혼성전 대표로 뽑힌 그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 첫 도입된 혼성단체전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김제덕의 아버지 김철규(50)씨는 이날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예천군체육회 이철우 회장과 서로 얼싸안으며 아들의 금메달 획득을 기뻐했다.
 

김씨는 "제덕이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한 번 통화한 뒤 더 이상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며 "마직막 결승에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덕이는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꼭 이뤄낼 때까지 훈련하는 악바리 근성이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선사해 너무 감격 스럽다"고 했다.
 

김제덕을 지도한 황효진 경북일고 양궁 코치는 "평소 훈련할 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스타일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인데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대견스럽다"며 "효자종목인 양궁이 첫 경기라 부담이 컷을 텐데 자신의 루틴을 잊지 않고 경기를 펼쳐 너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이날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는 김학동 예천군수, 김은수 예천군의회 의장, 김형동 국회의원,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도기욱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주민과 체육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양궁 혼성단체전 4강전부터 막대풍선 등 응원 도구를 두드리고 태극기를 흔들며 '김제덕'를 연호했다.
 

8강, 4강, 결승까지 김제덕이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응원단의 박수와 함성은 커졌다.
 

김제덕이 경기 중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치며 자신감 있게 활시위를 당기고 놓을 때마다 진호국제양궁장에 모인 응원단은 모두가 함께 긴장감을 갖고 환호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이철우 예천군체육회 회장은 "김제덕 선수가 예선전부터 자신 있게 시위를 당기는 모습에서 금메달을 엿볼 수 있었다"며 "남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도 선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일고 선배 김장현(3년)군도 "'멋있다' '최고다' 노력파인 제덕이가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준 결승 경기였다"며 "다음 경기에도 잘 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제덕이 올림픽까지 제패할 수 있었던 어릴 적부터 양궁에 천부적인 소질을 알아본 예천초등 양은영 코치와 예천중 서만교 코치, 경북일고 장호덕 감독·황효진 코치의 역할이 컸다.
 

한편, 김제덕이 초등 4학년 때부터 후원한 이상연 전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경한코리아 대표)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제덕 선수가 귀국하면 예천에서 성대한 환영식을 열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김제덕이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달 30~50만 원씩의 격려금을 보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김제덕이 다닌 예천중 양궁부에는 5년간 7천여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이 회장은 학교에서 키다리아저씨로도 통한다.
 

이 회장은 "제덕이가 어릴적부터 용기를 잃지 않고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러웠다"며 "앞으로도 제덕이가 구김살없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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