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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영상미디어센터로부터 장비 등을 지원받은 지역 영화인들이 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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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영상미디어센터는 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론·실습을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수업(왼쪽)과 영화 이론부터 연출·제작·촬영기법까지 알려주는 대구영화학교의 수업 모습. |
#1. 지난달 21일 오후 8시 대구시 동구 신천동 대구콘텐츠센터빌딩 6층 대구영상미디어센터 강의실. 10명 남짓한 교육생들이 이 센터가 마련한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산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배일 감독의 강의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교육으로 교육생들은 모두 지역의 일반 시민들이다. 이들은 기획구성과 제작 등으로 이뤄진 45시간의 강의를 들으면 아마추어 다큐멘터리 감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이 과정을 이수한 7명 가운데 4명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미디어교육프로그램의 또다른 갈래인 독립영화 워크숍과 동시녹음 워크숍, 미디어 책 제작 워크숍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2. 대구영상미디어센터는 2019년 영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구영화학교를 개설, 매년 12명을 교육하고 있다. 대구영화학교 수료생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1기 수료생인 박재현 감독은 지난 5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나랑 아니면'으로 한국단편경쟁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역시 대구영화학교 수료생인 박찬우 감독은 6월 단편영화 '국가유공자'로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7년 대구를 배경으로 만든 장편 영화 '수성못'을 연출한 유지영 감독이 대구영화학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3. 지난해 11월7일과 14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 지산로 3길 111 목련회관 2층에서 '상동 가족 영화제'가 열렸다. 파밀리아합창단이 주최하고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주관한 이번 영화제에는 '빌리엘리어트' '파닥파닥' '라이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같은 해 10월8일과 22일, 11월5일과 19일 오전 10시30분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동네책방협동조합에서 '제3회 함께하는 영화제'가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나는 보리' '내일' 등 4편의 영화가 지역민들에게 다가갔다.
#4. 2019년부터 시민들의 보행권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 '거름'. 탐방대원을 모집해 동네 곳곳을 걸어 다니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보행코스를 개발하고 소개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지역 4개의 보행코스 지도를 개발해 구글맵을 통해 배포했으며 각 코스 탐사를 영상으로 기록,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코스별 보행코스를 평가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졌다. 'another'는 2018년 설립된 단체로 대구지역 청년 기획자와 창작자들이 모여 매년 다양한 문화활동을 기획, 제안, 실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시민미디어커뮤니티 지원사업을 통해 'another act' 작업을 기획,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과 낭독회를 진행하고 그들의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대중예술 외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대구지역 청년 콘텐츠 기반을 확립하고 대구지역 창작자의 교류를 돕는 허브 역할을 하는 게 another의 목표다.
위에서 열거한 프로젝트들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 이 센터는 대구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열린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2007년 4월 설립했으며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사업은 크게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 △영상창작자와 영화감독을 육성하는 대구영화학교 운영 △시민 누구나 영상물을 만들 수 있는 창작 지원 사업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려는 시민들을 지원하는 미디어커뮤니티지원사업 △시민들이 교육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면 다른 사람들이 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퍼블릭 액세스 상영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커버 스토리]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이용 설명서(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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