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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 예산안 (정부안)에 담긴 경북도 국비반영액 규모(건의 기준)는 총 5조80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정부안 대비 1천695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백신·방산 등 미래신성장 관련 신규사업(59건) 국비가 많이 담긴 것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른바 '안동지역 백신 산업 3종 세트' 신규사업들이 결실을 거뒀다. 우선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총사업비 240억 원/내년도 반영액 40억9천만 원)과 백신 실증지원센터활용 백신 사업화 기업지원 사업(총사업비 247억원/내년도 반영액 89억 5천만 원)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사업에 관련된 것이다.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에 안동이 프로젝트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연계해서 진행할 '백신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최근 백신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전문인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에 현장직무 중심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연간 100여 명을 양성·배출하겠다는 방안을 경북도가 건의했다. 수료생들의 신뢰도 및 공신력 제고 차원에서 수료 과정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WHO) 인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사업화 기업지원사업은 당초 경북도가 건의한 '백신 벤처캠퍼스 구축'과 연관돼 있다. 이 사업은 바이오 관련 창업기업에 대한 체계적 육성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다. 아울러 고대하던 안동대 백신학과 개설도 공식화됐다. 내년에 '생명백신공학 교육연구시설 및 바이오 오픈랩 구축(총사업비 62억 원/내년도 반영액 2억2천만 원)'예산이 확보돼서다.
신규 사업 중 방산 혁신클러스터 구축(구미)과 퍼스널 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경산)도 빼놓을 수 없다.
환경산림분야에선 영양 밤하늘 청정 에코 촌 (수비면 수하리) 조성사업과 포항 임산물 물류 터미널 조성사업이 정부안에 담겼다.
이번에 설계비 3억 5천만 원이 반영된 에코 촌 조성사업(총 사업비 120억 원)은 영양군은 생태 탐방객은 계속 늘지만, 장기체류 시설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에코촌 사업 예정지인 수비면 수하계곡 일원은 '국제 밤하늘협회(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국제 밤하늘 보호 공원'으로 인증된 바 있다. 인근 자작나무 숲길·반딧불이 생태공원과 연계한 생태 관광 활성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기본계획 및 설계비 2억 원을 확보한 임산물 물류 터미널 조성사업(북구 흥해읍 대련리·총사업비 80억 원)은 임산물의 안정적 유통과 소득증대를 위한 것이다. 경북이 산채류·약용작물 등이 전국에서 최대생산지이지만 임산물 특성상 소량 분산생산체제여서 유통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 감안됐다.
교통관련 SOC 분야에선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없다. 그나마 기존 동해선(부산 부전~울산 태화강~경주~포항~동해) 중 유일하게 비전철 구간인 포항 북구 흥해읍~동해시 송정동 구간에 대한 '전철화 사업(2천924억원)'이 가시화됐다. 남북경제협력기반 및 환동해 경제권 구축을 통해 국가 물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마무리 단계인 동해 중부선 철도(포항~삼척·단선·1천764억 원), 포항~ 영덕 구간 고속도로 건설(내년 개통·1천686억 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3천889억 원),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2천793억 원) 국비도 확보됐다. 공항파트에선 2025년말 개항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울릉공항 건설비(1천140억 원)가 반영된 게 유일하다. SOC(공항 제외) 예산은 올해 2조6천827억 원이 확보됐다.
이외에도 연구개발파트에선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730억 원)과 구미 스마트 산단조성사업(170억 원)이, 농림 수산분야에선 영일만항 개발(265억 원) 등이 반영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SOC 분야에서 이번에 4차 국가철도망 계획, 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의 확정이 늦어져 정부안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당연히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될 것이다. 아울러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국회에서 최대한 증액되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정부안은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고, 심의를 거쳐 올 12월초 확정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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