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구미여론 변화 있다"… 구미단체는 '여전히 반대'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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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1   |  발행일 2021-09-02 제4면   |  수정 2021-09-02 08:47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간담회
이영기
이영기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이 1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취수원 이전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1일 환경부와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 측은 "구미 지역 여론이 많이 변화된 상태"라고 설명했으나, 구미지역 반대 단체들은 같은 날 취수원 이전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구 민주당 지방의원들은 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이영기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이 실장은 취수원 이전이 구미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구미지역 반대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취수원 이전 추진 과정에서 기본 전제가 됐던 게 대구지역 물 취수와 관련해 구미에는 어떠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설명을 거쳐 지금은 그 당시와 비교해서도 구미 지역 여론이 많이 변화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미시민들이 (취수원 이전) 정책의 효과를 충분히 이해하시는 게 중요하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는 홍보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곧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취수원 이전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음에도 구미지역 정치권에서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구미 지역 국회의원·지방의원, 주민들을 설득할 때 정책이 구미시에 주는 효과를 정확히 알릴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구지역 정치권에서도 함께 힘써서 취수원 이전 문제에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측이 취수원 이전 정책이 구미에 주는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음에도 구미에서는 다시 한번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이날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를 흐르는 낙동강 물과 대구를 거쳐 흐르는 물이 모두 2급수"라며 "대구 취수원 물과 구미 취수원 물이 별 차이 없는데 환경부와 대구시는 무슨 속셈으로 억지 요구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반추위는 또 "한국개발연구원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그런데도 장 시장은 시민 의견은 묻지도 않고 환경부 낙동강물관리위원회 의결을 조건부 수용했다. 구미시는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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