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가씨 일본 직장생활기] (35) 일본에서 '라면 먹고 갈래'라고 말하면...

  •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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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6 11:44   |  수정 2022-01-17 15:30

한국에 있을 때나 일본에 있을 때나 지인과의 잡담 주제로 '연애'는 빠지지 않는다. 사람마다 성격이나 성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관념이나 연애사도 다 다르지만, 의외로 비슷한 점이 꽤 있다.

 

얼마 전 영남일보TV에 업로드된 '한일 연애' 콘텐츠를 토대로 일본인 지인과 나눴던 연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한국에서는 헌팅, 일본에서는 난파(ナンパ)
한국에 헌팅이 있다면, 일본에는 난파(ナンパ)가 있다. 둘 다 면식 없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껴 길거리에서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데이트를 요청하는 일을 의미한다.

 

작업 멘트도 한국과 비슷하다. '제 타입이신데 전화번호 좀 주실래요' '시간 있으면 차 한 잔 마시러 갈래요' 와 같이 잔잔한 멘트가 있는가 하면 다짜고짜 '누나'라고 부르면서 '지금 한가해요' '같이 놀러 갈래요' 같은 적극적인 멘트도 있다.

◆썸과 고백
한국에는 '썸'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일본에는 없다. 하지만 썸 특유의 묘한(?) 분위기는 일본에도 있어서 썸의 뜻을 궁금해 하는 일본인 지인에게 '친구 이상, 연애 미만'이라는 설명을 하자 바로 찰떡같이 이해하더라. 

 

호감을 표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괜히 손 크기를 비교한다거나 웃을 때 어깨를 살짝 친다거나 하는 가벼운 스킨십 등이 있어 한국의 연애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라면 먹고 갈래요?
한국에서 유명한 밈(Meme)인 '라면 먹고 갈래'의 의미도 알려줬는데 일본 지인은 '엄청나게 적극적이다' '(자신은) 그럴 용기가 부족하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석으로 하는 고백보다 가볍게 말문을 열 수 있어서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사석에서 지인끼리 연애 얘기에 열중하다 보면 수위 조절(?)이 필요한 순간도 있기 마련이지만, 한일 청춘 간 비슷한 점에 공감하고 다른 점을 받아들이다 보면 서로를 더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즐겁다.

 

전혜민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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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전혜민 엔지니어는 대구에서 태어나 성화여고를 졸업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 '일본취업반'에서 수학했으며, 2018년 2월 졸업 후 일본 '라이풀(LIFULL)'의 자회사인 '라이풀 스페이스(LIFULL SPACE)'에 입사했다. 몇 년 전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취업 선호도에서 라이풀은 1위로 뽑혔을 정도로 인기 높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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