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SK머티리얼즈 상주공장 반대 성명 규탄대회서 시장-도의원 몸싸움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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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6 17:57  |  수정 2021-09-06 18:03  |  발행일 2021-09-06
시장 "유치 실패 후 대안 마련"vs도의원 "끝까지 유치"

성명서 동의하지 않은 황병직 도의원, 규탄 대회서 갑자기 발언…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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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이 사전에 계획에 없던 황병직 경북도의원이 단상에서 발언하자 마이크 뺏고 있다.

경북 영주시 기관단체협의회가 6일 SK머티리얼즈의 배터리 부품공장 상주 설립 철회와 지역 투자 확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정치권의 내홍으로 무산됐다.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가 상주에 배터리 부품공장을 짓는 것에 대해 장욱현 영주시장은 '향후 대안 마련', 황병직 경북도의원의 '끝까지 유치' 주장이 서로 맞부딪쳤기 때문이다.

이날 SK머티리얼즈 본사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는 장 시장과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경북도의원 및 지역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장 시장과 이 의장의 인사말에 이어 권서영 영주여성단체협의회장의 성명서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성명서 발표 직전, 갑자기 황 의원이 단상에 올라 장 시장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SK머티리얼즈의 상주 투자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이를 지켜보던 장 시장은 "행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행사가 끝나고 난 후, 시민들에게 의원의 뜻을 전하라"고 했지만, 황 의원은 이를 무시한 채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장 시장이 발언하던 황 의원의 마이크를 빼앗았고, 이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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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직 도의원이 마이크를 뺏기자 주위에 있던 시민으로부터 확성기를 받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를 뺏긴 황 의원은 주위에 있던 시민들로부터 확성기를 받아 발언을 이어갔다.

황 의원은 "SK머티리얼즈의 상주 투자 사실을 너무 늦게 안 선출직 의원들 모두의 잘못"이라며 "현재까지 상주공장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14일 예정된 경북도 상주시 SK머티리얼즈 MOU부터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 투자유치에 실패한 장 시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규탄대회는 결국 중단됐다. 지난 며칠간 진통을 겪으면서 이견을 조율한 이 성명서는 황 의원을 제외한 영주시장, 국회의원, 지역 선출직 의원 모두가 동의했다.

한편, SK머티리얼즈에 대한 공식 성명서 채택이 무산되자, 장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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