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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홈플 5일장'을 열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육류와 과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
추석을 앞두고 지급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흡수하기 위한 유통업체들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부터 시작해 세 번째 맞는 비대면 명절인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대목 손님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귀성 대신 지갑열고 추석선물에 투자
백화점별 '선물세트 사전예판' 대박
롯데百, 작년보다 판매량 50% 증가
현대百,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
작년 대비 80.5%까지 늘어나 '눈길'
편의점은 국민지원금 반사이익 톡톡
◆백화점 비대면 사전예약 효과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社)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 지난달 7~26일 매출은 작년 대비 약 50% 증가했고, 전체 추석 선물 중 온라인 매출 비중도 4%포인트 증가한 16%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롯데백화점은 추석 명절 관련 품목을 2배로 늘렸으며, 1~2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소량으로 나눠 받을 수 있는 '구독권 선물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와 굴비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각각 28.5%, 24.2% 늘면서 사전예약 기간 동안 매출이 23% 늘었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 중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80.5%로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건강 관련 상품 및 차 선물세트 매출이 48.4%, 주류가 30.4% 증가하면서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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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은 오는 21일까지 이탈리아 명품 발사믹 식초 '주세페 쥬스티 리저브 큐빅 발사믹 식초 100년산(100㎖)'을 선보인다.신세계그룹 제공 |
◆맞춤형 이색 선물도 인기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홈카페 수요를 겨냥한 이색 선물을 선보였다. 말차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성수동 카페 '슈퍼말차'와 협업해 '다도 키트 세트'를 선보여 가족 및 지인을 위한 특별한 이색 선물을 마련했다.
신세계푸드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14일 온라인 베이커리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의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미니 케이크 매출은 213% 늘었다.
각종 모임을 대신해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으며 택배로 신선한 케이크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홈카페 트렌드 확산으로 집에서 커피 및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각광 받고 있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은 오는 21일까지 이탈리아 명품 발사믹 식초 '주세페 쥬스티 리저브 큐빅 발사믹 식초 100년산(100㎖)'을 선보인다. 판매 가격은 140만원으로, 24캐럿 금장 라벨이 장식된 고급스러운 나무 상자에 담아 판매한다. 주세페 쥬스티 리저브 100년산은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명가 주세페 쥬스티 가문이 17세기부터 내려온 전통 제조 기법을 통해 한정 생산하는 제품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홈트레이닝 열풍에 맞춰 증가한 실내운동기구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추석을 맞아 헬스기구 전문업체 아임핏과 함께 홈트족을 위한 '홈스트레칭 3종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국민지원금 특수 노리는 편의점
추석을 앞두고 지급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를 비롯한 모든 기업형 슈퍼마켓(SSM)까지 제외되면서 편의점 업계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자주 구매하던 정육 및 과일 등 신선식품 판매가 평소보다 늘었고, 가전제품 등 평소 편의점에서 접할 수 없는 상품들까지 등장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7~13일 전주 대비 정육 매출은 177.4%, 과일은 96.7% 늘었다. GS25의 경우 지난 7~13일 버섯 매출이 295.7%로 증가해 가장 많은 신장세를 보였으며, 축산 294.1%, 해물 170.7% 등으로 2.7~3.9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양곡 151.8%, 어류 145.8%, 과일 136.9%, 채소 119.6% 등 대용량 생필품 매출도 증가했다. 비슷한 기간 편의점 CU는 하겐다즈 및 나뚜루 등 고급 아이스크림 매출이 23.7%, 냉장안주가 30.2% 늘었다.
평소 편의점 주요 매출 품목이 담배와 김밥 및 도시락, 햄버거 등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지원금 지급 이후로 소비자들이 그동안 편의점에서 선뜻 구매하지 않던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정해지면서부터 가맹점이 대부분인 편의점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와인 및 양주 등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도 편의점에서 구매하지 않던 제품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CU의 경우 양주 매출이 29.9%, 와인 매출이 30.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양주와 와인 매출이 각각 18.5%, 15.8% 늘었다. 이마트24에서도 와인 25%, 양주 19%로 각각 구매가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24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 판매에 나서는 등 삼성전자 공식대리점에서 쓸 수 없는 국민지원금 틈새까지 노리고 있다. GS25도 애플 에어팟 및 갤럭시워치4 등 생활가전 제품 90종을 판매하며 가전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고객 지키기 안간힘 대형마트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명절 대목까지 위협받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는 대규모 할인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할인 폭을 늘리고 각종 쿠폰을 지급하는 등 고객 발길을 돌리기 위해 각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온가족 먹거리 대전'을 열고 각종 즉석식품 및 가정간편식, 신선식품 등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즉석식품 중 이마트 키친 델리 매출 1위 품목인 프리미엄 모둠초밥A는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3천원을 할인해 준다. 가정간편식의 경우 '피코크 강릉식 짬뽕순두부'를 이마트e카드 결제 고객 대상으로 3천원 할인해주며, 각종 신선식품 또한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도 적용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홈플 5일장'을 열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육류와 과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협안심한우 구이류와 정육류 전(全) 품목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하며 샤인머스캣(2~3송이·국내산)을 2만7천990원에, 제주황금향(1㎏)을 9천990원에 판매한다. 또한 차례용 3색나물(팩)을 9천900원에 판매하고 알토란(팩) 2천990원, 차례용 데친문어(100g·국내산) 4천590원, 농협 상주왕곶감(9입·국내산) 1만2천900원 등 판매에 나선다.
특히 홈플러스는 18일까지 온라인몰에서 8만원 이상 구매 시 매일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오는 31일까지 올해 홈플러스 온라인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최대 2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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