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로 분양의 문 연다...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新풍속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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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8   |  발행일 2021-09-23 제3면   |  수정 2021-09-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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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 '대구역자이 더 스타' 투시도.

대구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로 분양의 포문을 여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아파트를 먼저 분양한 뒤 오피스텔을 뒤이어 분양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였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하며 분양시장에 출격하는 신(新)풍속도가 연출되고 있다.

  

이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대구에서 아파트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아야 하는데, HUG의 빡빡한 심사 기준 운용 등으로 분양가를 낮게 받다 보니 사업성 저하로 아파트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는 단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 단지의 공급자들은 금융비용 부담 완화, 시공사와의 계약 일정 등을 이유로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역자이 더 스타'의 경우 지난 3일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하며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다. 아파트의 경우 HUG의 분양가 통제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아직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두류역 서한 포레스트'도 오피스텔 분양으로 분양의 문을 활짝 열었다.


두류역 노른자위 땅에 입지해 주목받는 내당지역주택조합의 '두류역 자이' 역시 오는 10월28일 오피스텔 86실을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상가를 분양한 뒤, 100여 세대 남은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내년에 청약자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류역 자이 업무 대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를 먼저 분양하고 오피스텔을 연이어 분양하는 것이 '분양 공식'처럼 돼 있었는데, 최근에는 순서가 반대가 됐다. HUG의 고분양가 통제로 아파트에서 사업 주체가 판단하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다 보니 분양 진행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분양가 통제를 안 받으니 빨리 팔아서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금융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요즘은 청약 열기를 띄우는 것이 오피스텔이 돼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선(先)오피스텔 후(後)아파트 분양' 바람에는 전국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오피스텔의 인기도 크게 한몫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뿐 아니라 전국의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대구에서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다.
지난 3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 '대구역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은 81실 모집에 무려 총 5만5천982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691.1대 1이라는 놀라운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96실을 모집한 '두류역 서한포레스트' 오피스텔도 11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앞서 지난 3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오피스텔도 72실 모집에 총 1만2천941건이 접수돼 평균 179.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 제한도 없는 데다, 유동성 확대와 여전한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서울·제주 등 전국에서 청약 접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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