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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최된 '문화재 야행'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청사초롱을 든 채 3.1만세운동길을 걷고 있다. (대구 중구청 제공) |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 도심 관광이 10월 축제를 계기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대구 중구 방문객 수는 444만여 명(8월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전인 2019년(601만여 명)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중구의 경우 김광석 길, 근대골목 등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관광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구청은 이달 예정된 행사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6일부터 10일까지 약전골목 일대에서 '제43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열린다. '대구 약령시, 희망 처방전'을 주제로 전시, 체험,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SNS 채널에서 '대구 한방TV'를 검색하면 된다.
9~10일에는 김광석 길에서 '2021 김광석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굿바이 코로나'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유튜브 방천문화예술협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광석길 전역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15~16일 '문화재야행'도 진행된다. 대구 최초의 시내버스인 부영 버스를 타고 100여 년 전 대구 근대골목으로 시간여행을 가는 퍼포먼스로 시작을 알린다. 문화재야행 대표 프로그램인 '해설사와 함께하는 청사초롱 야경투어'는 사전 신청을 받아 5인 이내 소규모로 운영된다. '나 홀로 근대 골목 AR투어' 등 개별 자유투어도 마련돼 있다.
15~17일 3일 동안 개최되는 '동성로 축제'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한다. 동성로를 구현한 가상세계에서 패션쇼, 오디션, 축하공연 등의 열린다. 또 동성로 패션뷰티, 동성로 먹거리, 동성로 체험 즐길거리를 주제로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를 실시한다.
중구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최근 다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축제를 진행하는데 있어 방역을 최우선으로 해 시민, 관광객 모두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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