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AI의료뷰티맞춤화장품과는 지난 7월 V성형외과·피부과와 고용예약 산학협력 협약기업 MOU를 체결했다. 〈구미대 제공〉

‘입학=취업 확정+등록금 지원+취업장려금+기업 급여+조기 졸업으로 1석5조의 효과’.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는 경북 구미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의 파격적 혜택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구미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3개 학과(스마트팩토리과·게임콘텐츠스쿨과·AI의료뷰티맞춤화장품과)로 학과별 입학정원은 30명씩으로 내년도 신입생 90명을 첫 모집한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입학생에게는 예전에는 상상조차 힘들었던 엄청난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목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3개 학과의 입학 면접은 기업체 인사담당자의 취업 면접이 핵심이다. 입학이 결정되면 취업이 확정되기 때문에 입학생은 해당 학과와 협약한 기업을 골라 면접을 볼 수 있다. 입학 후 혜택은 더욱 파격적이다. 1학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고, 연간 400만원의 취업장려금을 추가로 받는다. 기업체 근무와 대학 수업을 병행하는 2학년 1학기엔 등록금의 75%를 지원받고, 기업체 월급(최저임금의 70%)도 받는다. 등록금 25%는 자부담이지만, 국가장학금 대상자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

이들 3개 학과는 2학년 1학기를 마치면 조기 졸업장을 받는다. 일반 학과의 4학기에 비해 3학기 만에 학위를 받아 기업체의 정규 직원이 된다. 3개 학과와 협약을 맺은 기업은 모두 성장성이 높은 4차 산업 핵심 중견기업이라는 점도 또 다른 매력이다.

지난달 말 기준 3개 학과와 협약을 맺은 기업은 40여 개사에 이른다. 스마트 팩토리과 협약 기업은 대부분 상장회사로 LS전선(대기업), 엘앤에프(삼성SDI 협력사), 인탑스(삼성전자 협력사), KH바텍(삼성전자 협력사), 덕우전자(LG·애플 협력사)가 있다.

게임콘텐츠스쿨과는 협약기업은 카이엔터테인먼트(라온엔터테인먼트의 테일즈런너 모바일 버전을 개발), 딜리셔스게임즈(스위트몬스터의 벽돌깨기, 네온 스도쿠:스도쿠의 혁명과 같은 하이퍼캐주얼 게임개발 기업), 드림아이디어소프트(구글 인기게임인 MMORPG ‘아스트라의 전설’ 개발 기업), 익센트릭게임그루(가상현실 VR게임 개발 기업) 등이다.

AI의료뷰티맞춤화장품과는 리만코리아(기초·기능성 화장품 제조 기업), 빛채 그룹(약손명가 브랜드 보유한 42년 전통을 가진 국내외 130개 지점 보유기업), V성형외과·피부과(국내외 의료관광의 선두 모델 병원), 제이앤코슈(경북 스타트업 혁신대상 수상기업)가 대표적이다.

구미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신입생 모집은 수시(11월8~22일)와 정시(12월30일~내년 1월12일)로 나뉜다. 입학 전형은 3개 학과 모두 학생부 100%이고, 협약기업 참여 면접은 11월26~ 27일이다.

배장근 구미대 산학협력단장은 "‘입학 면접=채용 면접’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긍정적이고 적극적 태도를 갖춘 소신 있는 지원이 합격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