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後] 국민의힘 "4위 티켓 잡아라" 치열한 접전…黨心겨냥 TK 집중 공략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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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5 19:54  |  수정 2022-07-08 06:58
'안갯속' 국힘 2차컷오프 4위후보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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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양강체제에 유승민 3위 구축 가능성 높아
최재형·원희룡·황교안 오차범위내 예측불허 막판 총력전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뽑기(2차 컷 오프)위한 당원투표·국민 여론조사가 6~7일 이틀간 실시된다.


정치권은 '2강'으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 '1중'의 유승민 전 의원의 본선 진출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마지막 한자리가 '안갯속'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이틀간 시행되는 투표·여론조사에서 어떤 구도가 그려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는 8일 오전 10시쯤 대통령선거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1차 경선은 2천명의 당원 표본 조사가 이뤄졌던 것과 달리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당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70%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것이 특징이다.


정치권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자릿 수 지지율을 보이는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유 전 의원이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나머지 1명의 표심은 대부분 오차범위 내여서 당원들의 표심까지 합치면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장기표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연대에 나섰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3선 국회의원 및 지사직 경력의 '안정감' 내세우고 있다. 황교안 전 대표는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정치권은 20여일 간 진행된 1차 경선 동안 TV토론과 후보 간 정책 공방 등으로 어느정도 흥행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1차 경선에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한 뒤, 이날까지 총 6차례 방송토론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타 후보들은 윤 전 총장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한 것이 타당한가"를 따져 묻기도 했다. 홍 의원 등은 윤 전 총장이 보수 몰락의 시초가 됐다고 주장했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당 대표로 있을 때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맞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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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원희룡,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임금 왕(王)' 논란과, 고발 사주 의혹, 가족 문제 등도 주요 논란 거리였다. 유 전 의원의 경우 자신의 '군복무자 주택청약 가산점 5점 부여'와 '국민연금 18개월 연장' 공약을 윤석열 후보 캠프가 베꼈다고 주장하며 이후 양측이 서로 비방전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이 기간 중 대권 주자들은 당원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TK)을 꾸준히 찾아 민심 청취 및 지지 호소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경북 및 대구 지역 주요 당협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고,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출마 선언 이후 지역을 7번이나 찾으며 지역 민심에 승부를 걸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지역 방문은 당원 표심이 더욱 중요한 본선에서 더욱 자주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 결과 발표 뒤 본경선에서는 총 10회의 토론회를 통해 검증에 나선다. 다만 과거 시행했던 권역별 합동연설회 대신 권역별 방송토론회를 11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7차례 열 예정이다. 대구 경북은 20일 합동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다. 각 후보들이 모든 상대 후보와 1대1로 한번씩 겨루는 '맞수토론'도 3회 치러진다. 이후 국민의힘은 11월 1~2일 모바일 투표, 3~4일 전화투표와 여론 조사를 실시한다. 최종 후보는 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며, 11월 5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 지명이 이뤄진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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