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6이닝 2실점' 삼성 라이온즈, KIA전 5-3 승리...오승환, KBO 최고령 40세이브 달성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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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3 21:52  |  수정 2021-10-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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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13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인 선발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지난 부진을 말끔히 지우는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사자군단 '끝판대장'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KBO) 역대 최고령 40세이브의 위업을 완성했다.

몽고메리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4일 KBO 리그에 데뷔한 몽고메리는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8월 17일 대전 한화전과 같은 달 29일 수원 kt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뒤 9월 4일 대구 두산전에서 두 달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10일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호투를 이어가다 4회를 마친 뒤 심판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하면서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들었다.

징계 복귀전이던 이달 8일 창원 NC전에서 2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남기면서 시즌 3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한 달 가까이 절치부심했다기엔 부족한 내용의 투구였다.

하지만 이날 KIA를 상대로는 달랐다. 비록 2회와 5회 각각 1실점 하긴 했으나, 1회와 4회, 6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고, 3회에도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력적인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해 삼진을 7개 뽑아냈고, 땅볼도 9개 유도해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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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13일 광주 KIA전 8회초 5-3으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기록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타선은 호투를 이어가던 몽고메리를 도왔다.

0-1로 지고 있던 3회 김동엽이 선두 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4회엔 1사 후 오재일의 2루타와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5회 삼성은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7회말 KIA는 1점을 따라왔으나, 삼성이 다시 8회초 피렐라의 중요한 1점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후 8회말 삼성 마운드는 우규민이 올랐는데,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구원 투수 오승환이 13일 광주 KIA전 8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결국, 오승환이 등판해 뜬공 두 개로 8회를 마무리했다. 9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상대 선두 타자 박찬호와 10구 승부를 펼쳤으나,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이어 최원준을 뜬공 처리하고도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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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최형우를 상대로 8구째 시속 133㎞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 최정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삼성이 5-3 승리를 거두면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몽고메리는 시즌 2승(3패)째를 기록했고, 오승환은 시즌 40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 리그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달성 투수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삼성이 KIA를 상대로 2연승을 챙기는 동안 리그 선두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양 팀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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