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문101 및 보나갤러리,11월11일까지 대구 방천시장서 '온새미로'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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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4   |  발행일 2021-10-25 제21면   |  수정 2021-10-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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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문101에서 열리고 있는 '온새미로' 전시 모습.

갤러리문101과 보나갤러리가 오는 11월11일까지 대구 중구 방천시장 일대에서 무경계 프로젝트 '온새미로'전을 연다.

'온새미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원래의 온전한 상태'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지난 18일 행위예술가 심홍재를 초청해 면대면 퍼포먼스를 시작한 가운데 '동시대' '공유' '동행'이란 화두를 부여잡고 쇠락한 문화예술형 시장인 방천시장의 부활을 꿈꾸며 갤러리 내 화이트 큐브와 시장 골목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김결수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회장이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작가는 김성배, 손일, 박선기, 한호, 박종규, 권기철, 손파, 황옥희, 권기자. 김민수, 류지헌, 홍채원, 김결수 등 13명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실력을 이미 검증받았다.

또한 신용구, 성백, 노주련, 에밀리 쿤커(독일), 카르미네 레타(이탈리아) 등 6명의 퍼포먼스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들 퍼포먼스 작가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각각 국내외 현장에서 제작한 작품 파일을 영상(빔프로젝터 활용) 및 미디어로 변환해 송출한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48일간 진행했던 '철의 실크로드 문화교류 프로젝트-동방으로부터' 특별 영상물(2015년 작)을 재방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으로 전통시장과 예술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해버린 방천시장 안팎에 예술혼을 불어넣음으로써 전국 최초로 예술가와 시장 상인이 어울리는 예술문화공동체로 주목받았던 과거를 다시금 각인시키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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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심홍재 행위예술가가 방천시장 골목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결수 기획자는 "예술 혹은 예술의 형태가 이뤄지는 건 실험적인 공간이 있기에 가능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방천시장에서 펼쳐지는 예술 프로젝트가 문전성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인에겐 새로운 기회가, 시장 상인 및 시민에게는 무너져가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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