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後] 구미시의회 4층에 있던 휴게공간, 좁은곳에 옮겨 민원인·공무원 불편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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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8 07:46  |  수정 2022-07-08 06:58  |  발행일 2021-10-28 제9면
사무공간 확보부족 문제로
시·시의회 다툼 끝에 결정
기존 휴게실 절반크기 북카페
870명 공무원 이용하긴 좁아
또 다른 공간부족 문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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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1층 민원실 앞 북카페로 옮겨 개장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과 민원인 개방 휴게실.

경북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의 사무공간 확보 싸움(영남일보 2월4일자 8면 보도)이 구미시의회 승리로 일단락됐다. 구미시가 구미시청을 찾는 민원인과 공무원 휴게실로 사용하던 구미시의회 건물 4층 열린나래를 구미시의회 사무실로 내 줬기 때문이다.

2017년 수천만 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한 열린나래(238㎡)는 구미시가 지난 9월부터 1억3천만원을 들여 지방의원 정책지원 전문보좌관과 전문위원 사무실로 꾸미고 있다.

민원인과 공무원이 여유 시간에 책을 읽거나 음료를 마시던 열린나래는 지난달부터 2천2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절반 면적의 구미시청 1층 민원실(126㎥) 앞 북카페로 옮겨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러다 보니 민원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1층 민원실 북카페는 음료 판매·칸막이·의자·탁자 등을 설치한 휴게공간 조성에 따른 공간 부족으로 벌써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여유 시간에 열린나래를 이용해 외부 손님을 맞거나 휴식을 취하던 공무원과 민원인은 하루 수백 명씩 방문하는 다른 민원인에게 눈치가 보여 1층 북카페 이용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구미시청에 근무하는 K(6급)씨는 "공무원 정원 1천795명 중 870명이 근무하는 시청에 마음 편하게 쉬던 열린나래를 없애고, 민원인이 붐비는 1층에 휴게실을 설치한 것은 이용 자제 당부나 다름없어 애꿎은 민원인과 공무원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성토했다.

한편,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의 사무공간 갈등은 지난 1월 열린 구미시의회 임시회에서 "2022~2023년에 배치하는 12명의 시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이 상주할 사무공간이 필요하다"면서 "구미시가 사용하는 구미시의회 건물 1층 세정과(313㎡)·징수과(173㎡)를 다른 곳으로 이전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구미시의회의 이 같은 요구에 따라 구미시는 세정·징수과 사무실 대신 열린나래를 비워줬다.

한편, 사무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구미시는 지난해 1월부터 월 930만원의 비싼 임차료를 주고 시청사 인근 민간 건물 3개 층(1천200㎡)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글·사진=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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