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기다렸다, 위드 코로나(1) 부활 기지개 켜는 대구 관광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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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5   |  발행일 2021-11-05 제33면   |  수정 2021-11-05 08:18
코로나 이후 대구 관광객 반토막

매출 급감에 사라진 가게 수두룩

서문야시장·김광석길·방천시장…

긴 터널 지나 옛 명성 회복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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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밤 대구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대구시도 관광 부활을 위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코로나19의 후폭풍은 지역 관광업계에도 몰아쳤다. 코로나19 이후 대구의 관광객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한 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률 상승 등으로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했다. 면세·여행업계는 분주하다.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여행 재개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새로운 관광정책을 제시하며 대구관광 부활을 위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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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관광을 이끈 쌍두마차 '서문시장 야시장'과 '김광석길'

"추석 황금연휴 기간 서문시장 야시장에 100만명이 방문했다. 대구시는 연휴 기간 서문야시장 방문객 수가 하루 평균 10만명으로 주요 관광지를 넘어서는 인파가 몰렸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시장 입구∼큰장삼거리 350m에서 영업하는 야시장 매대와 플레이존은 매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양한 먹거리에 서문가요제 결선, 스트리트 댄스배틀 등 볼거리가 가족 단위 방문객 발길을 이끈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추석 연휴에 맞춰 큰장삼거리쪽에 개장해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플레이존도 인기를 끌었다. 대구시는 겨울에 대비해 고객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난방시설을 할 방침이다. 최운백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긴 연휴에 시민과 귀성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서문야시장을 선택한 것 같다'며 '다음 달 2일 시장 주변에 한옥게스트하우스까지 열면 복합체류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12일자 영남일보 인터넷판에 실린 서문시장 야시장 관련 기사다.

2019년 10월24일자 영남일보 인터넷판에 실린 또 다른 내용의 서문시장 야시장 관련 기사를 보자.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야시장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문시장은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돼 이듬해 6월 전국 최대 규모(80개 매대) 야시장을 조성한 이후 지금까지 3천800만여명을 유치했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천8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야시장은 국내외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며 지난 6월 말 한국방송 '다큐멘터리 3일'에 소개돼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야시장 개장으로 서문시장에는 평일 2만여명, 주말 5만여명 정도가 방문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사 가운데 서문시장역 이용객이 가장 많다. 서문시장 야시장의 성공은 시민·외국인 판정단(50여명) 품평회를 통해 고객 기호에 맞는 먹거리와 제품을 선정하는 셀러 모집방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야시장에서 펼쳐지는 상설문화공연, 서문가요제, 스트리트 댄스배틀, 미디어 파사드 등 즐길 거리·볼거리와 주변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지역 도심 체류형 관광에 구심점이 됐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서문시장 야시장은 청년상인이 창업 역량을 키우고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창업 허브 역할도 한다'며 '야시장이 더욱 발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개장한 서문시장은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개장 직후 착근에 성공한 것은 물론 대구 관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파죽지세는 멈추지 않았다. 개장 2년 만인 2018년 대구지역 외국인 관광객 선호 관광지 2위(1위는 동성로/중구 일원)에 올랐고 이듬해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서문시장 야시장의 선전에 힘을 얻은 칠성시장은 2019년 11월2일 야시장을 열었다. 개장 당시만 해도 이곳 역시 야시장의 흥행붐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0년부터 분위기는 급변한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거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1년 정도를 쉰 뒤 지난 3월 이들 야시장은 재개장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문 야시장은 매출이 80% 이상 급감했다. 칠성야시장 업주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개장 후 2년이 지났지만 전면 폐쇄되거나 드문드문 영업한 날이 더 많아 실질 영업일 수는 1년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칠성야시장은 전체 상인 가운데 30%가량이 지난해 하반기 폐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델타변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바람에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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