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아나듀스 송성한 "우리 지역 선한 분들을 생생하게 전하겠다"

  • 이명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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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8   |  발행일 2021-11-17 제12면   |  수정 2021-11-11 08:15
대구가톨릭평화방송 25년 만에 공개 채용한 아나운서 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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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대구가톨릭평화방송 '가비야 노올자' 프로그램에서 송성한 아나듀서가 진행을 하고 있다. <송성한 아나듀서 제공>


'가비야 노올자'

지난달 22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이하 가톨릭평화방송) 가을개편 새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93.1㎒. 진행은 송성한, 오나경 아나운서다. 송성한 아나운서는 올해 가톨릭평화방송 25년 만에 공개 채용한 아나운서 겸 프로듀서인 아나듀서다. 그는 아나운서와 PD, 영상 편집자까지 1인 3역을 하는 멀티플레이어다.

시네마 천국의 토토가 영사기 너머 펼쳐진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 듯 송 아나듀서는 15세 나이에 방송에 뛰어들었다.

"열다섯, 방송하고 싶은 소년이었습니다. 지역에 문을 연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무작정 아나운서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공신력이 없어서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도 포기하지 않고 청취자 참여프로그램 DJ를 매주 맡았습니다."

그의 방송 입문은 한마디로 '무작정'이다. 15세 소년이 펼치는 방송의 세계, 무작정이 무한정의 세계가 됐다.

"용돈을 모아 산 녹음기로 학교와 시장을 누비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무허가 상담소'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별별 초대석'에서는 지역의 청소년들을 직접 섭외해 게스트로 출연시켰습니다. 나와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어린 친구가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즐거움을 안다는 것, 천상 방송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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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한 아나듀서 프로필 사진 <송성한 아나듀서 제공>


그의 20대는 어떨까. 사춘기의 꿈은 꿈으로 그치지 않았다.

"20대에는 이주민에 관한 관심이 컸습니다. 인도네시아어, 동티모르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면서 공동체라디오에서 이주민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의 통역으로 방송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때 전파에 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누군가에게 전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의 20대는 좋은 미디어, 좋은 방송인이 되겠다는 다짐의 순간이었다.

20대 중반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게 돼 가톨릭 신자로 세례를 받게 됐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 이주민 등 기꺼이 낮은 자를 향해 살아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향력이 컸습니다. 높은 권위 그러나 낮은 자를 향한 포용.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을 때도 제 삶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었습니다."

올해 서른, 대구가톨릭 평화방송 25주년을 맞아 탄생한 캐릭터 '가비'의 이름을 건 '가비야 노올자'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언론인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가톨릭과 관련된 현장뿐 아니라 우리 지역의 선한 분들을 직접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생생하게 전하겠다"며 "금요일 오후 두 시, FM 93.1㎒ 채널 고정. 유튜브 영상 '구독' '좋아요'"라고 했다.
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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