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거제서 모잠비크 가스전 FLNG 명명식 참석…한·모잠비크 협력 강화 논의도

  • 정재훈
  • |
  • 입력 2021-11-15 17:20  |  수정 2021-11-16 08:53
2021111501000470900018121
문재인 대통령 내외,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맨 왼쪽), 스테파노 마이오 선주사 ENI 천연자원개발국장(오른쪽)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랄 술(Coral-Sul)호는 길이 432m, 폭 66m, 높이 39m의 크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모잠비크 필리프 뉴지 대통령과 함께 FLNG 선박의 출항 명명식에 참석했다.


FLNG는 원거리 해양에 있는 가스전으로 이동해 해상에 부유한 상태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이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이른바 '바다 위 LNG 생산기지'로 불리며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랄 술(Coral-Sul)'로 명명된 이번 FLNG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건조된 대형 FLNG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번째 FLNG다. 길이 432m, 폭 66m, 높이 39m 크기로,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 FLNG는 한국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으로 참여한 모잠비크 제4해상 광구에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LNG를 생산하며, 이후 한국의 연간 LNG 소비량(2020년 기준) 8.5%에 해당하는 340만t가량의 LNG를 매년 생산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라며 "친환경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과 스마트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다. 모잠비크의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17년 6월 약 25억 달러에 FLNG를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3척의 FLNG를, 대우조선해양은 1척을 건조하는 등 현재까지 전 세계의 대형 FLNG 4척을 모두 한국이 건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FLNG 출항은 한국과 모잠비크의 조선·플랜트 분야 실질 협력 강화, 대(對) 아프리카 정상 외교 확대, 한국 기업의 모잠비크 북부 가스전 진출 기회 확장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 후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뉴지 대통령 부부가 오찬을 하면서 양국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뉴지 대통령은 14∼16일 2박3일 일정으로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뉴지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8년 만으로,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첫 국내 방문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