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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공장으로 번져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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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장갑공장 화재 현장에 정희용 국회의원, 이병환 성주군수, 정영길 경북도의원과 성주군 의원이 방문해 소방당국의 현장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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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원들이 컵라면과 커피 등을 제공하며 화재진압에 힘을 보태고 있다. |
22일 오전 경북 성주의 A 장갑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 34분경 성주군 월항면 장산리 장갑공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고 오후 8시 50분께 큰불이 잡혔지만, 소방당국은 굴삭기를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다음날인 23일까지 잔불 정리를 이어가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진화 인력을 투입해 오후 2시 30분께 1차로 불길을 잡았지만 남아있던 잔불이 20여 분만에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 다시 불이 번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갑공장 4개동이 모두 탔고, 근처에 있는 다른 공장과 창고로도 불이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50분께 2차로 큰불을 잡은 뒤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무너져 내린 공장 건물 등을 치우면서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밤샘 진화작업에 순간 소방용수로 공단 내 공업용수와 광역 상수도 등을 끌어와 진화에 나서면서 한때 용수 부족에 따른 주민불편도 가중됐다.
불이 난 공장은 철골조 샌드위치 패널로 되어 있어 불이 나자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옮겨 큰 화재로 이어졌다.
또한 완제품 장갑과 코팅용 화학제품 등이 연소하면서 소방당국은 속불제거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추운 날씨에 강한 바람이 동반되어 인근 야산이나 다른 공장으로 화재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성주군은 화재 진압 과정에 발생한 분진과 오염수 방제에 나섰다.
야간 진화과정 중에는 정희용 국회의원과 이병환 성주군수도 현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관계자를 격려했다.
성주군 의용소방대원들은 진화작업으로 수고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컵라면과 야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3일 불이 완전히 꺼지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글·사진=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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