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한국 축구 정상까지 한 발짝 남았다...전남과의 FA컵 결승 1차전 1-0승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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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4 22:03  |  수정 2021-11-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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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라마스가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한국 축구 정상까지 딱 한 발짝 남겨뒀다.

대구는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을 1-0으로 잡았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이날 최정예 멤버를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지난 21일 K리그1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선택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도모한 덕을 제대로 봤다.

에드가·세징야·김진혁의 '삼각편대'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그 아래 중원을 라마스와 이진용에게 맡겼다. 양 측면엔 안용우와 김재우가 배치됐으며, 박병현·홍정운·정태욱이 '팔공 산성'을 만들었다.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칼을 갈고 나선 대구의 공격은 매세웠다. 전매특허 역습은 물론, '대구타카(대구+티키타카)'라는 별명에 걸맞은 간결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김진혁의 센스 있는 움직임과 공 배급이 돋보였고, 중원에선 라마스가 선 굵은 롱패스를 뿌려줬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최전방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25분 대구가 먼저 앞서갔다. 김진혁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가 쇄도하는 세징야에게 정확히 배달됐는데 전남 수비 김태현이 무리한 태클로 공을 끊어내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라마스는 상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이후에도 공격을 늦추지 않았고, 이진용이 후방에서 상대 선수들의 흐름을 하나하나 끊어내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이날 이진용은 몸싸움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수비벽을 단단하게 보호했다. 안용우와 김재우도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양 팀은 후반에도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대구는 출전한 선수 전원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경기를 1-0 승리로 마무리 했다.

1차전을 챙긴 대구는 다음 달 11일 홈 경기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3년 만의 FA컵 우승컵' 획득을 노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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