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회 달서현대춤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서정빈. <대구무용협회 제공> |
![]() |
'제2회 달서현대춤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박경희. <대구무용협회 제공> |
연말을 맞아 대구 무용협회가 지역 무용인들이 총출동한 무용축제 '열두 구비 해와 달'을 12월1·2·4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펼친다.
첫 번째 무대는 웃는얼굴아트센터·대구무용협회 공동 기획 '제2회 달서현대춤페스티벌(1일)'이다. 'Now Here - 지금 여기! 우리는 춤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청년 무용가들에게 기회의 무대를 마련하고, 지역 무용계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공연에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청년 안무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조연우는 작품 '잇다'에서 감염병 시대를 사는 우리의 상황과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를 바라는 염원을 춤으로 풀어낸다. 서정빈은 'There was no room for food'를 통해 환경문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안무로 솔로 무대를 보여준다. 이상훈은 '흐르다_Flow'에서 자연의 공간에서 소리에 의해 변화하는 몸을 나타낸다. 박경희는 '장승'으로 잊혀가는 장승 지하여장군의 삶을 무용으로 보여준다. 정지윤의 '어느 재즈 바'는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냈다. 김동윤은 'See Saw'로 경험과 관계의 상호 모습들을 무용으로 표현한다. 개막공연으로는 우혜영이 안무한 '사라진 작은 별들의 밤'을 무대에 올린다.
![]() |
장유경의 '선산풀이춤'. <대구무용협회 제공> |
![]() |
백년욱의 수건춤. <대구무용협회 제공> |
마지막 무대는 '춤으로, 대구!-희망을 꿈꾸다'(4일)로 마무리된다. 한 소녀가 기억하고 경험하는 대구의 삶을 서문시장, 수성못,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청라언덕 등 대구의 명소에서 시작해 'TK 방역'의 본거지였던 동산병원, 텅 비어버린 동성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가 가진 DNA를 확인하고, 팔공산에서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한 무용작품으로, '서문시장 차차차', '수성못''바람이 들려주는...''청라언덕''동산병원''동성로''나아가 취하매''에필로그'로 구성된다. 김수미, 전효진, 변인숙, 우혜영, 정찬, 김영남, 장현희, 이승대가 각각 작품을 안무하고, 최두혁이 총 연출을 맡았다.
강정선 대구무용협회장은 "대구 무용을 위해 열두 구비구비 울고 웃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대구무용협회 임원 모두 한마음으로 무대를 위해 노력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 무대와 함께 시작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