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에 대구경북 소상공인 9만3천명 사라져

  • 임성수
  • |
  • 입력 2021-12-29  |  수정 2021-12-29 07:20  |  발행일 2021-12-29 제14면
대구 10명 중 8명 사업장 임차…평균 월세 109만원

예술·스포츠·여가업, 교육서비스업 피해 가장 심각
2021122801010010688.jpg
제공: 통계청
코로나19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 대구경북에서만 소상공인 9만3천명이 사라졌다. 영업이익도 거의 반 토막 났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과 교육 서비스 등의 업종이 심각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와 경북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각각 15만2천개와 17만개로, 전년 대비 3.3%와 2.6% 증가했다. 하지만 종사자 수는 대구의 경우 28만2천명으로 전년 보다 4만5천명(13.8%)이나 줄었다. 경북도 31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4만8천명(13.1%)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소상공인 업체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는 557만3천명으로, 87만1천명(13.5%)이 줄었다.
중기부와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보유한 2018년 이후 종사자 수는 가장 작고 종사자 수 감소 폭은 가장 컸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 종사자 수가 3만9천명이나 줄어 심각성을 더했다. 감소율은 무려 20.5%나 됐다. 관련 업종 일자리 5개 중 1개가 사라진 셈이다.

도소매업의 종사자 수도 31만3천명(16.7%)이 감소해 절대적인 종사자 수 감소 폭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음식점업이 25만2천명(16.2%)에 달했다.

소상공인이 보유한 총부채는 294조4천억원으로, 47조7천억원이 늘었다. 증가율이 19.3%이나 된다. 업종 중에선 교육서비스업의 부채 증가율이 47.4%로 가장 많다.
사업체당 부채는 1억6천9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00만원이 줄었지만 여전히 1천7천만원 안팎의 빚더미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중 사업장을 자가로 보유한 사람은 19.5%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은 사업장을 임차해 쓰고 있다는 의미다. 임차한 소상공인의 사업장 점유 형태를 보면 보증부 월세가 85.9%로 가장 많고, 무보증 월세가 6.4%, 전세가 2.2%였다.
대구의 경우 자가 사업장 비율은 15.0%, 임차는 85%로 임차 비율이 서울(91.5%)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경북은 자가 28.7%로 자가 사업장 비율이 제주(36.3%), 전남(30.5%) 다음으로 높았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대구는 보증금 평균이 1천916만원, 월세 평균은 109만원이었다. 경북은 보증금 평균이 1천548만원, 월세 평균 76만원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월세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무보증 월세는 대구 89만원, 경북 61만원이었다. 전국적으로는 보증금 평균 2천138만원, 월세 평균 119만원, 무보증 월세 90만원으로 조사됐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