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 불씨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지 근접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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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6 19:50  |  수정 2022-03-07 08:41
울진산불 불씨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지 근접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근처인 아구산이 연기로 가득차 있다.독자제공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산림·소방당국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산림당국은 6일 오전에 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 2시부터 북동풍으로 바뀌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 날 오후 브리핑에서 "풍향이 예측보다 빨리 바뀌며 많은 연무가 피어올라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말했다.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쪽은 짙은 연무로 뒤덮여 헬기는 불 머리에 접근하지 못해 공중 진화 작업은 어려워졌다.

최 청장은 "가장 우려되는 곳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하고 있다"며 "화선과 소광리 군락지와의 거리는 약500m로 몹시 가까워졌다"고 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상근전문위원은 "소광리 금강소나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가까이 산불이 타오고 있다"면서 "산림당국을 비롯한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소광리가 산불로 전소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소광리를 사수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이날 야간 진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36번 국도가 있는 대흥리 마을과 국보급 보물 불영사를 중심으로 저지선을 치고 야간 대피까지 검토 중이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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