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분열 시작된 민주당 …문 대통령 공개 비판까지 나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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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4  |  수정 2022-03-14 08:49  |  발행일 2022-03-14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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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이 자중지란의 위기에 처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급하게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조직을 꾸렸지만, 벌써 내부 분열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또 일부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와 태도를 공개 비판하는 등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13일 윤 원내대표를 선두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되자 김두관 의원이 연일 SNS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윤호중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이재명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13일 당 비대위 인선을 언급하며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은 탁월한 인선이다. 일부 참신한 인물도 보인다 .(다만)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며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청년 인사들을 전면 배치한 데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윤 원내대표의 지도부 잔류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밝힌 셈이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는 어차피 질 것이니 윤호중 원내대표로 지방선거를 관리하자는 것이 당의 생각인 것 같다"며 "'어차피 진다'는 시각도, 대선 패배 책임자에게 지방선거를 맡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의원들이 이런 무책임과 패배주의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부 의원들을 출당해야 한다고 당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같은날 이탄희 의원도 SNS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며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또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여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공개 비판한 건 21대 총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의 여당 장악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대선 패배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놓고 계파 간 샅바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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