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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야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이 자중지란의 위기에 처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급하게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조직을 꾸렸지만, 벌써 내부 분열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또 일부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와 태도를 공개 비판하는 등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13일 윤 원내대표를 선두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되자 김두관 의원이 연일 SNS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윤호중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이재명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13일 당 비대위 인선을 언급하며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은 탁월한 인선이다. 일부 참신한 인물도 보인다 .(다만)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며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청년 인사들을 전면 배치한 데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윤 원내대표의 지도부 잔류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밝힌 셈이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는 어차피 질 것이니 윤호중 원내대표로 지방선거를 관리하자는 것이 당의 생각인 것 같다"며 "'어차피 진다'는 시각도, 대선 패배 책임자에게 지방선거를 맡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의원들이 이런 무책임과 패배주의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부 의원들을 출당해야 한다고 당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같은날 이탄희 의원도 SNS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며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또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여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공개 비판한 건 21대 총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의 여당 장악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대선 패배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놓고 계파 간 샅바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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