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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0월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한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1월 대백프라자 7층에 전용 스튜디오 'D-Studio'를 만들며 라이브 커머스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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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백화점 라이브 커머스 진행 모습. 대구백화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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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대구점 라이브 커머스 진행 모습.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을 일컫는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들이 채팅을 통해 방송 진행자나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는 '상호 소통'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방송을 통해 현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전달할 수 있기에 언택트 상황에서 오프라인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주기 위해 유통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지역 한계 뛰어넘기 위해 네이버 플랫폼 활용
대구백화점은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과 생동감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역 백화점으로서 전국적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네이버가 가진 방대한 트래픽을 활용하고 있다.
2020년 10월 처음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한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1월 대백프라자 7층에 라이브 커머스 전용 촬영 공간인 'D-Studio'를 열고 방송에 적합한 환경 구축에 많은 공을 들였다.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스피치 전문가를 초빙해 직원들과 협력업체 매니저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라이브 커머스 스피치 스킬 향상 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방송 진행시 화면 구성과 콘티 등 진행 사항 전반에 대한 별도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지난해 약 290회의 방송을 진행한 대구백화점은 라이브 커머스를 온라인 시장의 한 축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 및 브랜드 매니저를 중심으로 고객층이 안정화되면서 20%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는 300회 이상의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온라인 판매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패션부문을 주력 아이템으로 70여회 방송을 진행했으며,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리빙용품 및 소형 가전 등으로 부문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패션 브랜드 연합 라이브 방송을 기획 중이며, 향후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후라이팬·테이블웨어 등 주방용품세트, 건강 관련 제품 등 다양한 장르의 방송을 선보인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라이브 커머스는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게는 더욱 더 매력적인 콘텐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라이브 방송 통한 지역 특산물 홍보 호응
롯데백화점은 2019년 말 자체 앱에 라이브 방송 채널 '100LIVE'를 개설해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라이브 방송 채널 매출은 2020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고, 방송 횟수도 월 30회 수준에서 200회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식품·골프웨어·아동복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특산물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20년에 달성군 유가읍의 한 농가를 찾아가 '유가 찹쌀'을 생산하는 현장을 롯데백화점 몰 100LIVE 채널을 통해 전국에 홍보했다. 방송 시작일 이후 사흘 간 약 2천건의 주문과 함께 7천만원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롯데아울렛 율하점은 지역 청년을 라이브 커머스 판매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동구 청년센터 '더꿈'과 함께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판매 전문가 양성 교육을 펼쳐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특징과 홍보 전략,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교육·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롯데아울렛 율하점은 온·오프라인 상품 탐색과 쇼핑 정보를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네이버 쇼핑 채널 '네이버 N쇼핑'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재모 롯데백화점 대구점 패션팀장은 "MZ세대 시청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라이브 커머스가 최근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방송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위해 앞으로도 재미있고 알찬 방송을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대구신세계백화점, 라이브커머스 적극 확대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3월 말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해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엔 지컷, 쿠쿠, 린컴퍼니, 핏플랍, 써스데이아일랜드, 올리브데올리브, 컬럼비아, 아이더 등 브랜드가 라이브 방송에 참여했고, 30차례의 라이브 방송으로 유입 고객 수 27만명, 매출액 5억3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2월5일부터 3월25일까지 핏플랍, 네파, 패트레이, 컨버스, 쥬크, 써스데이아일랜드, MLB키즈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7차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7만2천여명의 고객이 유입돼 1억2천만원의 매출을 보였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및 SNS 등으로 판매 채널이 다양하게 변화함에 따라 올해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한 지난해엔 입점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장에서 각 브랜드 사원 중심으로 진행했으나, 올해엔 적극적인 투자로 대상과 규모를 확대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위해 카메라 및 조명 등을 구비한 별도 스튜디오를 마련했고, 최근엔 사내 공모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 5명을 선발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 5~6회로 제한된 시간에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지만, 일부 브랜드와 상품의 매출은 하루 매출과 맞먹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대구신세계는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기존 브랜드 중심의 라이브 방송에다가 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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