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Hot Issue] 독립분야 인정받은 뮤지컬…대구서 내달 협회 창립한다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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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3 07:52  |  수정 2022-04-13 11:29  |  발행일 2022-04-13 제21면
지역 종사자들 2월 준비위 결성

한국뮤지컬협회선 긍정 검토

승인 땐 다음달 4개 분과 구성

창작 활성화·인력양성 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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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구뮤지컬협회 준비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이다. <대구뮤지컬협회 준비위원회 제공>


대구에 '뮤지컬협회'가 창립된다. 빠르면 5월 중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대구뮤지컬전용극장 설립이 포함되고 여기에 협회까지 창립되면 '뮤지컬 도시 대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뮤지컬협회 창립 움직임은 '공연법' 개정안이 올초 국무회의에서 통과, 뮤지컬이 공연산업의 '독립 분야'로 인정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뮤지컬업계에서는 뮤지컬 분야가 공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한류 콘텐츠로서 성공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각종 지원 사업에서 연극의 하위 분야로 분류되는 등 소외를 받고 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서는 뮤지컬을 '공연법'상 명실상부한 독립 분야로 인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법 시행령,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 개정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고 입법 예고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7월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의 뮤지컬 종사자들은 지난 2월 대구뮤지컬협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협회 창립과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윤정인 맥씨어터 대표가 맡았고, 위원으로는 고봉조 뮤지컬 극단 늘해랑 대표, 이응규 EG 뮤지컬 컴퍼니 대표, 정수봉 봉 컴퍼니 대표, 손현진 브리즈 뮤지컬 컴퍼니 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종성 전 대구예총회장, 정철원 대구시립극단 감독, 이태원 명지대 교수, 방정식 우석대 교수는 고문을 맡았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대구뮤지컬협회는 <사>한국뮤지컬협회의 지회 형식으로 창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는 지난 3월 1차 회의를 열고 한국뮤지컬협회에 가입 문의 및 진행 과정을 전달했다.

윤정인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뮤지컬협회 측으로부터 지회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면서 "다만 현재 지회 설립에 관하여 기존 정관을 수정 보완중임으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위원회는 한국뮤지컬협회 지회 가입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협회를 설립해 오는 5월 중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한국뮤지컬협회의 승인이 나면 지회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협회는 창·제작 분과, 배우 분과, 무대예술 분과, 학술 교육 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눠서 구성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는 협회 창립 이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뮤지컬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정회원 단체들을 대상으로 창작 뮤지컬 활성화 및 기반 조성을 위한 '대구 창작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 문화 예술기관과 협력해 뮤지컬 전문인 육성 등을 위한 '배우·스태프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스태프 인력 발굴 및 일자리 창출, 뮤지컬 관련 종사자의 타 지역 유출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구에서 공연된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다시 유통하는 '리뉴얼 리딩 사업', 서울 대학로에서만 볼 수 있는 '뮤지컬 장기 공연 프로젝트' 등도 추진한다. 안정된 제작 환경을 위해 공연 계획부터 배우, 스태프, 시스템 일부를 지원하는 '대구 뮤지컬 제작 품앗이 사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회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앱 등을 제작해 긴밀한 네트워크 체계도 조성한다.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손현진 브리즈 뮤지컬 컴퍼니 대표는 "뮤지컬 협회는 지역 뮤지컬 배우들의 권익 보호와 활동무대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협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대구지역의 숙원사업인 전용극장 설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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