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후 코스닥 상장 '씨 마른' 대구, 올해 배수의 진 친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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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3  |  수정 2022-04-12 17:55  |  발행일 2022-04-13 제1면

대구 기업들이 2018년 이후 단 한 곳도 코스닥에 신규 상장(IPO·기업공개) 문턱을 넘지 못하자, 대구시가 칼을 빼들었다. 올해부터 지역 기업 상장 지원에 본격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간 주로 스타트업(신규 창업기업) 발굴 및 초기투자에 주력했지만 앞으론 지역 기업의 투명경영 및 대규모 투자를 자양분으로 사업체 규모를 키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때라고 판단해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기업 중에는 올해 3월 말 현재 총 53개사가 상장돼 있다. 코스닥 상장(31개)이 가장 많고, 유가증권 상장목록에는 21개사가 포함돼 있다. 코넥스(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에는 테크엔이 유일하게 입성해 있다. 하지만 명성티엔에스(2018년 9월) ·전진바이오팜(2018년 12월) 2곳이 코스닥 상장 후 대구에는 상장의 씨가 바짝 마른 상태다.


대구시는 이제 본격적인 상장 지원에 나설 때가 됐다고 여긴다. 2017년 삼성전자의 씨랩(C-Lab·창업 육성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꾸준히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고, 이제 이 사업이 6년째 접어드는 올해부턴 가시적 성과(상장)를 내야한다고 진단해서다.


시는 총 3단계로 상장 지원에 나선다. 창업 초기부터 성장 과정을 눈여겨 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별로 3개-5개-5개사를 상장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업종은 게임·바이오·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하다. 이 중 10개사는 상장준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 정책적 지원이 동반되면 상장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시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의 도움을 받아 지원체계의 전문성도 강화시킬 방침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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