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송해' 기네스 등재…달성 송해공원 "관광객 들끓는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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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7  |  수정 2022-05-26 11:20  |  발행일 2022-05-27 제9면
올해 관광객 100만명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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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해바라기 단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25일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이른 시간임에도 공원 주차장에는 차들로 가득했다. 공원에는 식재된 꽃과 시설물을 배경 삼아 사진 촬영하거나 산책하려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3.5㎞에 달하는 둘레길에도 삼삼오오 걷는 이들이 꽤 많았다. 김성주(66·수성구 범어동)씨는 "송해 선생의 기네스 등재 소식을 듣고 공원을 찾게 됐다"며 "생각보다 공원을 너무 잘 꾸며 놓아 놀랐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송해공원이 관광객들로 들끓고 있다. 95세 현역 '국민 MC' 송해씨가 TV 음악 프로그램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군과 군(軍)시설관리공단이 집계한 관광객 현황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가 소식이 알려진 지난 23일 이후 송해공원을 찾는 관광객은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공원 내 위치한 '송해 기념관'도 최근 열흘동안 5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송해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한 해 75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 곳곳에는 송해씨의 기네스 세계기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축제 분위기다. 달성군청에도 송해공원과 기념관 위치를 알려 달라는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올 정도로 큰 인기다.

달서군은 향후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송해공원 앞 도로를 기존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최대한 앞당겨 준공 한다는 복안이다.

송해 기념관 입구도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217㎡ 토지를 매입해 주차장(12면)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기념관 1층은 1억7천여만원을 들여 증축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기념관 외부는 180㎝ 규모의 송해씨 전신상도 설치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달성군 명예군민이자 홍보대사인 송해 선생이 세계 최고령 방송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며 "앞으로도 선생의 500여 점 소장품이 있는 기념관과 스토리텔링화 한 송해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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