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쏘던 날 韓 누리호 2차 발사일 확정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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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5   |  발행일 2022-05-26 제2면   |  수정 2022-05-25 18:34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차례로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에 나선 날, 한국은 '7대 우주강국'에 합류하기 위한 누리호 2차 발사일을 최종 확정했다. 러시아·미국·유럽·중국·일본·인도에 이어 독자적으로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韓, 누리호 2차 발사일 확정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이 다음달 15일로 확정됐다. 이번 발사에는 1차 때와 달리 실제 위성이 탑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2차 발사일을 6월15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만약 기상상황이 나빠지는 등 변수가 생기면 6월 16∼23일 발사한다. 발사 시각은 당일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되지만 오후 3∼5시 사이가 유력하다. 지난해 10월21일 1차 때는 오후 5시에 발사됐다.


2차 발사에서 주목할 점은 누리호에 180㎏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기능이 간단한 초소형 위성)이 탑재된다는 사실이다. 1차 때는 기능이 없는 1.5t짜리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만 탑재됐다. 또 1차 발사 당시 발생한 3단부 엔진의 조기 연소 문제의 해결 여부다. 한편 이날 발사위원회는 발사 장소인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준비 현황도 점검했다. 지난 19일에는 발사안전통제 최종 점검 종합훈련이 진행됐다.


◆北, 탄도미사일 세 발 발사
북한이 25일 오전 동해 상으로 ICBM과 SRBM 등 세 발을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일 방문을 마친 뒤 워싱턴DC로 향하는 시간이었다. 한미·미일 정상회담 결과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날 오전 6시, 6시37분, 6시42분 세 차례 포착됐다. ICBM과 SRBM을 섞어 쐈다는 점이 특이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번째이며, 올 들어서만 17번째다. 한·미 미사일부대는 동해 상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하고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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