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정권은 해외 테러조직”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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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7 09:30  |  발행일 2025-12-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석유 운반선에 대해 전면 봉쇄 조치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과거 미국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취득한 석유와 토지, 각종 자산을 즉각 반환해야 할 것"이라며 "이행하지 않을 시 강력한 봉쇄 조치와 함께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마두로 정권이 탈취한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를 정권 유지와 마약 범죄, 인신매매, 살인과 납치 등 각종 범죄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이전 정부의 무기력한 통치 기간 동안 마두로 정권이 범죄자와 불법 이민자를 미국으로 대거 유입시켰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이들 불법 체류자와 범죄자들을 신속히 베네수엘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범죄자나 테러리스트, 혹은 어떤 국가도 미국을 착취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이 카리브해 경로를 이용해 펜타닐을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 마약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 이후 미국은 지상 작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핵추진 항공모함과 구축함, 전략폭격기 B-1B·B-52, 스텔스 전투기 F-35, 무인공격기 MQ-9 리퍼 등 약 2만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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