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선도 국힘 우세...이재명 '김포공항 공약' 왝 더 독 효과

  • 임호
  • |
  • 입력 2022-06-02 01:13  |  수정 2022-06-0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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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5대 2라는 압도적 승리에 도취됐던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4년 만에 '지선 완패'라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국민은 야당의 정권 견제론보다 집권 여당의 정권 안정론에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윤석열 정부의 정치 행보에도 큰 힘이 실리게 됐다.

 


1일 밤 9시부터 전국의 광역단체장 17명 및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광역의원 779명·기초의원 2천602명 등 총 3천641명에 대한 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현재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11곳, 민주당은 4곳(광주·전북·전남·제주)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나머지 2곳(대전·경기) 2곳은 경합 중이다. 높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50.57%,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47.32%로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또 접전지로 꼽혔던 충남도지사·인천시장·대전시장·세종시장 선거에서도 각각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54.93%·민주당 양승조 후보 45.06%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53.56%·민주당 박남춘 후보 43.07%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51.34%·민주당 허태정 후보 48.65%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54.79%·민주당 이춘희 후보 45.20%로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7석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4곳(대구수성을·성남시분당구갑·원주시갑·창원시의창구), 민주당이 1곳(인천계양을)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특히 인천계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56.69%)는 국민의힘 윤형선(43.30%) 후보에게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왝 더 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현상을 일으키며 자신의 선거에는 유리하게 작용한 반면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민주당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보령시 서천군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50.10%)·민주당 나소열 후보(49.89%),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47.60%)·국민의힘 부상일 후보(46.81%) 간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이 민주당의 파란색으로 칠해졌다면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호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붉은색으로 물들였다"며 "전국 판세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완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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