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새하얀 줄기·초록빛 신비로운 자작나무 숲 속 걸으며 지치고 힘든 마음 치유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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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8   |  발행일 2022-07-08 제37면   |  수정 2022-07-08 08:33
새하얀 줄기·초록빛 신비로운 자작나무 숲 속 걸으며 지치고 힘든 마음 치유

천혜의 청정자연 간직한 트레킹코스

전국 명품숲 선정 자작나무숲 휴양지

웰니스산림·언택트 여행지로 입소문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명소 연계 관광

[영양군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새하얀 줄기·초록빛 신비로운 자작나무 숲 속 걸으며 지치고 힘든 마음 치유
관광객이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걷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깊은 산자락은 온통 새하얀 자작나무들로 가득하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1993년 약 30㏊의 면적에 30cm짜리 묘목을 심은 데서 비롯됐다. 천혜의 환경에서 30년 가까이 자연 그대로 성장한 덕분에 처음 심은 사람조차 못 알아볼 정도로 명품 숲을 이루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만큼 트레킹 코스로도 일품이다. 하얀색의 줄기와 초록빛으로 가득한 풍경은 마치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고 있는 듯 신비롭기까지 하다.

자작나무숲은 영양지역 관광자원 가운데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존재이다. 영양군은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과 자작나무 권역 활성화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산림휴양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영양군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새하얀 줄기·초록빛 신비로운 자작나무 숲 속 걸으며 지치고 힘든 마음 치유
경북도·산림청·영양군 관계자들이 자작나무 숲을 돌아보고 있다.〈영양군 제공〉


◆명품 숲으로 선정

국유림 명품숲은 숲의 경관은 물론 생태적으로 가치가 우수하고 활용도가 높다. 숲의 관리 상태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산림청은 이런 기준들을 충족한 숲 가운데 숲 여행하기 좋은 전국의 5개소의 명품숲을 지난해 선정했다. 그중 한 곳이 영양 자작나무숲이다. 대략 30년 전 인공적으로 조림된 자작나무가 30㏊라는 가장 넓은 규모로 숲을 이루고 있으며 새하얀 나무에 푸른 잎이 매력적인 경관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이 명품숲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만 찾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정한 숲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방문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래서 벌써 웰니스 산림관광지, 언택트 여행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여름철에는 자작나무 숲길까지 가는데 푸른 나무들과 계곡물 소리가 더위를 잊게 만들어 준다. 이 때문에 영양군은 자작나무숲을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가꾸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만큼 지역특화사업으로 자작나무 숲길 2km 신규 조성하는 한편 주변 숲 정비를 통해 기존 검마산과 백암산 등산로 등 여러 등산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자작나무 숲 권역 활성화

'자작나무숲 힐링허브 조성사업'은 2020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영양군은 현재 자작나무 숲 힐링센터, 자작나무 숲 체험원, 에코로드 전기차 운영기반 조성 등이 포함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죽파리 마을회관에서 숲 입구까지는 현재 비포장도로로 정비가 필요한 상태다. 군은 앞으로 임도 확·포장과 주차장 설치 등을 통해 숲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방문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작나무 숲은 영양군만의 고유자원이다. 영양은 '교통의 오지' '육지 속의 섬'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지만 자작나무숲은 역설적으로 청정 자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군은 이 숲이 힐링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뛰어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산림청·경북도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20년 11월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자작나무숲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숲길 조성을, 경북도는 인근 관광지 연계방안과 산림관광 활성화를, 영양군은 진입도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 조성과 접근성 개선을 하기로 힘을 합쳤다.

숲 주변에는 여러 관광자원이 있다. 아시아 최초로 선정될 만큼 야간환경이 좋고, 영양의 별을 상징하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본신리 금강송 생태경영림, 검마산 자연휴양림, 수하계곡 등이 산재해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작나무숲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영양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면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영양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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