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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스티브 스무댜 발레오 ADAS사업본부 CEO와 728억 규모의 자율차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기업 발레오가 대구에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26일 대구시는 발레오와 5천600만 달러(약 728억원) 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1923년 설립한 발레오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31개국에 184개 제조공장, 64개 R&D센터, 16개 유통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발레오 매출은 187억 달러로 세계 자동차 부품기업 중 8위를 기록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발레오는 대구에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가칭) 외투법인을 신설, 대구국가산업단지 1단계 내 미래형자동차 부지에서 4천평 규모 공장을 설립한다. 이 곳에서는 ADAS(첨단보조주행장치) 자율주행용 인지센서 및 조향센서 등을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양산 시기는 오는 2024년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발레오 CDA 사업부는 발레오 매출 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ADAS 부품 연구개발·양산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첨단 자율주행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효과, 국내 소부장업체들과의 협업 및 핵심모듈·장비기술 개발, 국내 핵심부품 제조사 육성 등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시는 투자 배경으로 국내 최고 수준 자율주행차 실증 및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산업 확장성, 고객사 접근성 등 입지적 강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988년 평화크랏치공업<주>과 설립한 합작법인 평화발레오, 2017년 한국파워트레인<주>과 출범한 합작법인 카펙발레오 등으로 대구와 인연이 깊다.
스티브 스무댜 발레오 ADAS사업본부 CEO는 "대구는 자동차부품 생산기반이 우수하고 산학협력 체계를 잘 갖추고 있어 계명대학교와의 협력, 대학원생 현지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발레오의 역량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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