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농민이 폭우피해 조사 나온 면장 폭행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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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2   |  발행일 2022-08-23 제9면   |  수정 2022-08-22 16:03

상주시 모동면의 한 농민이 폭우피해 현장 조사를 나온 면장을 폭행, 말썽이 일고 있다.

22일 상주시에 따르면 모동면 A면장(57)은 지난 20일 시간당 약 50㎜의 폭우가 내리자 농지 침수 등 피해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포도밭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 B씨가 욕설을 퍼붓다가 현장을 떠나려는 A면장에게 PVC파이프를 휘둘렀다.

B씨는 3년 전부터 폭우 피해를 보아왔지만, 시가 제대로 대책을 세워주지 않아 또 피해가 발생했다며 시가 대책 마련에 소홀한 점을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A면장은 "당시 욕설 등을 일방적으로 당해 경황이 없었다"며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폭언·폭행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안전장치가 필요함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상주시 관계자는 "공직사회 안팎에서 이번 폭행사건은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자세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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