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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 서병오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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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단연죽로시옥' |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가 올해 교남시서화회 100주년을 기념해 '2022 수묵(水墨)의 확장-동아시아 특별전'을 9월1일부터 1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관에서 개최한다.
교남시서화회전(展)은 1922년 5월, 근현대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에 의해 대구에서 처음 열렸으며, 전국의 서예가를 대구에 모여들게 함으로써 대구를 서예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터전을 마련했다. 이러한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를 현창하기 위해 2012년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가 발족됐고 올해 교남시서화회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수묵(水墨)의 확장-동아시아 특별전'은 지필묵이라는 고유성을 통해 국제성의 획득과 현대미술로의 확장을 제시하는 전시다. 석재 서병오의 서예, 문인화 대표작과 아카이브 작업부터 서병오에게 영향을 끼친 추사 김정희 및 근대 작가들의 작품, 중국과 일본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6전시실에는 한국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의 서예와 문인화 등 그의 대표작 40여 점이 전시된다. 7전시실은 서병오에게 평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 조선 후기 동아시아 지역에 명성을 떨친 대학자인 추사 김정희의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8전시실에서는 100년 전 교남시서화회전에 참여한 근대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고, 9전시실에서는 2022 석재 문화상의 고(故) 산정 서세옥(1929~2020)의 현대수묵화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10전시실에선 몽무 최재석(1976~) 석재 청년작가상 수상자의 서예 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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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작 |
11전시실에서는 주제전인 '수묵의 확장-동아시아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은 동양의 기본사상인 천·지·인으로 구성된 섹션으로 이뤄진다. 이응노, 박생광, 김기동 등의 작고 작가와 이강소, 이건용, 이지현, 김종원, 이배, 남춘모, 권정호, 김결수, 김진혁, 차계남, 박종규, 박선기, 허황, 송광익, 권무형 등의 한국 작가뿐만 아니라 중국의 티엔리밍·지다춘·취안우쑹, 일본의 안도 다다오 건축가의 드로잉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12전시실에는 한국 대표 서예가 14인의 작품이, 13전시실에는 역대 석재문화상 수상작가와 청년작가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개막식은 9월1일 오후 5시에 열리며, 부대 행사로 재불현대미술가 권무형 작가의 '팔괘' 퍼포먼스와 8명의 대구최석민무용단 남녀 무용수의 공연이 함께 준비돼 있다. 개막식 이전인 이날 오후 3시에 '수묵의 확장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움'도 마련된다. 발제자로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을 비롯한 송희경 이화여대 교수와 김영동·윤규홍 미술평론가가 참가한다.
김진혁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장은 "추사 김정희가 활동했던 1800년대 초반부터 동시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200년의 동아시아 인문학이 녹아있는 전시"라면서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묵 정신을 알리는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미술 방향성을 제시하고 예측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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