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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인덕동 아파트 침수사고 현장에서 해병, 소방 등 유관기관이 합동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인덕동 아파트 침수사고와 관련, 경찰 주관 유관기관 현장 합동 감식이 8일 오후 2시 진행된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소방·포항시와 함께 1차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밀 감식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침수 사고 사흘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하주차장 배수작업은 95% 이상 수준이다.
경찰은 정상진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에는 도 경찰청 강력계·강력범죄수사대·과학수사대·피해자보호계 외에 관할지역인 포항 남부경찰서 소속 직원들도 포함됐다. 전담팀은 인적·물적 증거 확보를 위해 사고 당시 현장 목격자·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하주차장 인근 CCTV·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지하주차장 내 차량 이동 안내 방송을 한 시기와 이유, 추후 대피 안내 방송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침수 사고 아파트 건너편 한천(냉천)이 범람할 당시 포항시가 주민에게 대피 알림을 했는지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다.
전담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폭 넓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지난 6일 포항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이동 주차하러 간 주민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8시15분쯤과 밤 9시41분쯤 지하주차장에서 3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는 각각 구조됐다. A·B씨는 저체온증 증세 등을 보였으나 다행히 의식은 명료했다. 나머지 실종자 7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날 밤 10시부터 7일 오전 2시 사이 잇따라 발견됐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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