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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실(예술감독).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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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바이올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
대구콘서트하우스는 'D is Different'시리즈 공연으로 '존 케이지를 위하여(Stage for Cage)'를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D is Different'는 현대음악을 탐구하고 다양한 현대음악 작곡가들을 조명하는 시리즈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케이지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만으로 구성했다. 그랜드홀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현대음악 작곡가 존 케이지(1912~1992)는 가장 낯선 음악적 시도를 통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곡가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우연성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다. 그는 무대 위에서 정형적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닌, 물이 끓는 소리, 컵에 얼음 담는 소리, 조작된 피아노를 치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와 음향 실험을 통해 음악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탄생 110주년과 서거 3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가 남긴 작품만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의 작품 중 'Water Walk(물의 걸음)', 'In a landscape(풍경 속에서)', '6 Melodies for Violin and Piano'(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6개의 멜로디), 'Credo in US'(우리 안의 산조), 'String Quartet in four parts'(현악 4중주)를 연주한다.
관객들이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서 존 케이지의 음악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이 공연의 흥미로운 점이다. 다양한 소리와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곡, 연주와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오직 쉼표와 지속시간만 표시된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4분 33초'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작곡가 권은실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지혜·이강원·송정민(바이올린), 박소연(비올라), 이언(첼로), 김보혜·박효신(타악기), 이다영(피아노)의 연주와 이희주(퍼포먼스), 서희재(무용) 등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전석 1만원. (053)250-14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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