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중고차 해외 수출 첫 선적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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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15 | 수정 2022-09-15 08:11 | 발행일 2022-09-15 제3면

포항 영일만항 중고차 선적. <경북도 제공>

포항 영일만항이 중고차량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14일 이집트로 중고차량 수출을 위한 시범 운항을 영일만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2009년 8월 영일만 신항 개항 이후 완제품 형태의 차량을 전용선에 선적해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일만 신항은 2010년과 2012년 각각 쌍용자동차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차량과 일본에서 수입한 마쓰다 자동차를 반제품 형태로 분해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수출한 적은 있다.

이날 이집트로 출항한 선박은 CIG 해운이 운영하는 RO-RO(Roll-on/Roll-off)형 자동차 전용선이다. CIG 해운은 계약한 해외 바이어 물량에 맞춰 이집트·리비아·요르단·터키·과테말라 등 국내 중소형 항만에서 기항하기 쉽지 않은 항로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1회 항차 당 최대 1천500대 정도의 국내 중고차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수출이 진행됨에 따라 하역사의 숙련도가 향상될 수록 포항영일만항의 지리적 입지 장점과 맞물려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수출물량 증대를 위해 행정적 지원 등 영일만항만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성학 도 해양수산국장은 "포항영일만항의 2개 선석을 다목적부두로 전환, 이번 자동차 물량을 유치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었다"며 "자동차 화물에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 배후단지를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