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웹드라마 '수리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남미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이끌다 2009년 체포된 한국인 마약왕 조봉행 사건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K-드라마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보다 한국 마약의 유통 및 중독 실태의 심각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최근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마약을 쉽게 사고파는 행태가 적발되는 사례도 꾸준히 보도되고 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마약 사범 증가율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실이 법무부를 통해 확보한 '마약사범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10대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지난해 450명, 20대의 경우 2천112명에서 5천77명으로 증가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에비뉴 거리는 '좀비 랜드'로 불린다. 뇌가 손상된 펜타닐 중독자들이 길거리에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좀비를 연상케 한다. 마약 예방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한국에서도 좀비 랜드가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한국은 이미 2015년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수가 23.3명으로 유엔이 정한 20명 미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의 마약류 사범 수는 10만명당 31.2명으로 늘어났다. 마약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다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 대구경북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검찰과 경찰이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조진범 논설위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에비뉴 거리는 '좀비 랜드'로 불린다. 뇌가 손상된 펜타닐 중독자들이 길거리에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좀비를 연상케 한다. 마약 예방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한국에서도 좀비 랜드가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한국은 이미 2015년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수가 23.3명으로 유엔이 정한 20명 미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의 마약류 사범 수는 10만명당 31.2명으로 늘어났다. 마약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다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 대구경북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검찰과 경찰이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조진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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