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연장 혈투 끝 아쉬운 패배"...대구FC, FA컵 4강 탈락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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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  발행일 2022-10-06 제19면   |  수정 2022-10-06 07:13
치열한 연장 혈투 끝 아쉬운 패배...대구FC, FA컵 4강 탈락
프로축구 대구FC 제카(오른쪽)가 5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맞대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치열한 연장 혈투 끝 아쉬운 패배...대구FC, FA컵 4강 탈락
프로축구 대구FC 황재원(오른쪽)이 5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맞대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삼각편대'가 출격해 FC서울과의 3연전 '스윕'을 노렸으나, 연장전 후반 극적인 실점을 내주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대구는 5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패했다. 이번 FA컵 4강전은 단판 승부로 펼쳐져 대구는 대회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대구와 서울은 지난달 18일 대팍에서 K리그1 33라운드, 이달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34라운드 경기를 연달아 치렀다. 두 경기 대구가 각각 3골을 집어넣으면서 3-0, 3-2로 2연승을 달렸고, 리그 강등을 고민하던 대구가 기사회생했다.

곧바로 FA컵 무대로 이어진 양 팀의 맞대결은 앞선 경기들과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대구는 세징야·고재현을, 서울은 기성용·일류첸코 등 주전 멤버를 일부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했다. 리그 막바지 생존 싸움을 이어가야만 하는 두 팀이기에 체력 관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세징야도 (팀이 앞서 나가서) 경기에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후성이와 (안)용우를 믿는다. 리그 경기보다는 심적 부담을 한결 내려놓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두 팀이 잔뜩 힘을 뺀 만큼 경기는 큰 이벤트 없이 진행됐으나, 후반 초반 분위기가 서울 쪽으로 넘어가자 대구가 먼저 칼을 빼 들었다. 최 감독 대행은 후반 7분 세징야와 고재현을 투입하며 지난 리그 2경기 서울을 폭격한 삼각편대를 총출동시켰다.

대형을 갖춘 삼각편대는 서울을 매섭게 몰아쳤다. 특히, 서울의 거친 수비 덕에 얻은 수차례 프리킥 찬스를 세징야가 위협적인 킥으로 처리했다. 세징야는 후반 27분 직접 얻은 프리킥 찬스 때 절묘한 프리킥을 찼는데,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손끝에 스친 뒤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이어 후반 34분엔 세징야가 처리한 프리킥이 제카에 닿았고, 중앙으로 돌려놓은 공을 고재현이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삼각편대가 다시 한번 서울을 침몰시키나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결국, 양 팀은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누구도 바라지 않던 연장 혈투, 추운 날씨에 선수들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경기는 거칠어졌다. 연장 전반엔 대구와 서울 선수들은 서로 몸싸움을 하기에 이르렀다.

대구는 이후로도 끊임없이 서울 문전을 두드렸으나, 양한빈을 넘어서지 못했고, 공격을 하느라 뒷공간을 내주면서 연장 후반 막바지 서울의 역습 한 번에 무너졌다.

대구는 이제 다시 리그 일정 준비에 들어간다. 당장 9일 수원FC와의 홈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했던 주중 FA컵 일정이 다가오는 리그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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