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브리핑] 구자근 의원 " 공공기관 홍보, 막대한 예산 투입써도 효과는 적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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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9 16:51  |  수정 2022-10-09 17:19
구자근의원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

지난 3년간 막대한 예산이 공공기관 홍보를 위해 지원됐지만 효과가 미미하고 관리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구자근(구미시갑)의원이 산업부 소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151억 가량의 예산이 공공기관 홍보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경우 SNS 홍보를 위해 5억 3천만원을 사용했지만, 유튜브 구독자는 1.24만 명이었고, 지난 한 달간 페이스북 페이지의 새 팔로워 수는 36명뿐이었다. 특히 여러 게시물 댓글에 불법 광고가 게재 됐고 1주일째 삭제가 되지 않았다. 또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경우 2021년 SNS 채널을 개설해 지난 2년간 1억 2천만원을 사용했지만, 구독자는 512명, 페이스북 페이지 역시 한 달간 새 팔로워를 8명밖에 늘리지 못한 상태다.

구자근 의원실의 SNS 채널 분석 현황에 따르면 산업부 소관기관의 SNS홍보 채널 관리 예산은 2020년 39억, 2021년 54억, 20222년 58억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콘텐츠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열람이 가능하고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많은 예산 투입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이지만 기관들은 단순히 예산만 태우고 있다는 것이 구 의원의 지적이다.

구 의원은 무책임한 통합 외주에 대한 지적도 제기했다.

현재 산업부 소관 기관 중 9개 기관을 제외하고는 통합 외주를 통해 SNS를 관리하고 있지만,외주기관이 해당 기관과 관계없는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공공기관도 있었다. 실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경우 '가을 모기가 독한이유', '블랙홀의 목소리' 등 해당 기관과 관계없는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구자근 의원은 "사업 홍보를 위해 홍보 채널 개설은 필요하나 예산만 낭비하는 식의 운영은 곤란하다"며 "SNS가 국민과의 소통 창구인 만큼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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